필시 틀린 점괘일세
"점을 AS 받는다고요?" 저녁을 먹으러 가던 택시 안이었다. 잠깐 점집에 들리자는 선배에게 끌려 허름한 상가 한 켠에 우두커니 앉았다. 선배는 너도 온 김에 점을 보라고 부추겼다. 내 생시를 물은 점쟁이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할 팔자란다. 생전 겪어 본 적 없는 삥을 여기서 뜯기는구…
찍어먹어봐야 알 수 있는 사람들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은 정말 다양한 의미로 쓰일 수 있다. 사람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거나, 내가 그 사람들 안에 놓여 즐거운 상황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어떠한 사람들이건 수용가능하거나. 나는 어떤 식으로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답하자면, 바로 두 번째다. 사…
#27 우당 탕당 개학홍수, <엄마의 리즈 시절이 지나간다!>
#27 프라하 육아 일기우당 탕당 개학홍수, <엄마의 리즈 시절이 지나간다!> ”이러려고 개학했나?!!!“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은혜가 끊이지 않는 엄마의 생활은 방학은 방학대로, 개학은 개학대로 우당 탕당 흘러간다. 개학하자마자 홍수같이 밀려드는 모르는 얼굴과 아는 얼굴…
은중과 상연, 그리고 안효섭까지
책상 조명에 의지한 방 안에서 드라마 <은중과 상연>을 보는 동안 감정은 점점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 은중의 고통은 단순한 서사의 장치가 아니라 가슴을 압박하는 현실처럼 다가왔고, 상연의 흔들림은 머릿속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떨림으로 남았다. 장면마다 숨을 고르지 않으면 따라…
삶을 천천히 음미하기
한국에 ‘빨리빨리’ 문화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천천히 천천히(Siga Siga) 문화가 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의 방식이다. 처음엔 불편하기도 했지만 점차 다름을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뭐든지 빠르고 효율적인 한국에서 완전…
10 괴로움 = 1 덕질
좋은 마감메이트가 여러 명 생긴 이후, 되도록 거르는 일 없이 격주로 발행되는 뉴스레터에 글을 싣고 있다. 매번 공개일기를 쓰는 기분이라 누군가 내 글을 선택하여 보기는 할지, 만약 읽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를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포포포는 …
iamchaos
웹기획자
웹기획자
캥거루
프리랜서
원가족 안의 나를 다시 들여다보며 더 단단한 오늘을 만들어가는 캥거루입니다.
youme
너와 나, 합해서 우리.
알록달록
이것저것하는 뭐하는지 모르겠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면 알록달록한 검은색
기록하는비꽃
작가
우간다에서의 일상을 글로 씁니다. 『일상의 평범함을 깨우다』를 펴냈고, <포포포매거진 뉴스레터>에 삶을 기록 중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덕질하며, 해낙낙하게 살아갑니다.
소피
프리랜서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사랑하는 프랑스의 소피 입니다.
김작가
회사원
A만 인정받는 세상 이야기 속에서 B안을 끊임없이 만들고자 하는 김작가입니다.
오자히르
번역가
단순한 삶 속에서 지혜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