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너 참 상대적이구나 !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늘 같은 수업 시간, 늘 같은 알바 시간, 어째 한 학기 간 더 바쁘면 바빴지, 더 여유로울 기회 없이 지내고 있다.그런데 어째서인지 가끔 한 번씩은 같은 일정 속에서도 시간이 다르게 다가오는 날들이 있다. 오늘이 그랬다.평소와 같이 어제 새벽까지 회의를 …
허둥지둥 - 어쨌든 해내었다 !
2025년 5월 12일 월요일 오늘의 화상 회의 / 수업이 무려 5개. 긴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은 요즘 먹고 싶던 파스타를 해먹었다.오늘 하루 잘 해내기를 바라는 스스로에게 주는 웰컴 선물이랄까 ..집에 굴러다니는 브리 치즈도 넣고 방울 토마토도 넣고 시금치도 넣었다.…
생각만 해도 슬픈 음식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장엄한 저음의 목소리가 안개처럼 깔렸다. 오디오북 속의 단테도 파를 써는 나도 지옥의 문을 지나고 있었다. 눈물 콧물 샘을 활짝 개방한 채 파와 사투를 벌이는 배경 음악이 단테의 <신곡> 지옥 편이라니. 제법 잘 어울린다. …
두렵다
오늘 밤 늦게 축제 부스를 운영하면서 소리쳤다. 음료수 사 달라고 소리쳤다.그랬는데 많이 지나갔다.그리고 이후 겨우 다 판매해서 들어갔다. 그러는 중에 나는 불안했다. 지금은 괜찮은데 이후로 내가 다시 우울해지면 나중에 나를 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나를 공격할까 봐.아... Anx…
여전히 난 그 자리에
나름 나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열심히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가 있었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내가 걸어온 걸음이 무의미하지는 않겠지만,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결과에 집중하게 된다.오늘도 같은 자리를 멤돌고 있는 듯한 하루였다.
surrender
원치 않는 결과에 낙담함으로 시작했던 오늘 하루. 그러나 그 낙담으로 인해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surrender의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느낀다. so glad!
5.13
오늘은 뭔지모를 감정이 많았다. 뭔가 내 스스로가 한심하다가도 친구를 만나면 즐거웠고, 또 혼자가 되면 외로웠다
<프랑스의 소피> 5월의 봄, 그 따뜻함.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직은 찬 기운이 남아 있는 4월에서 5월로 달이 넘어간 이곳에는이제 찬 기운의 바람은 찾아볼 수 없다.신기한 일이다.30일에서 1일, 혹은 31일에서 1일.사실, 4월과 5월을 결정짓는 것은 단 하루.이 단 하루의 시간이 바람의 결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의 마음…
해피해피해피
오늘 유승민 대표님 만나서 너무 신나요~멋진 생각들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행복해요.
#23 프라하 육아일기 <삶의 변주를 시도하는 것 : 이탈리아 남부 여행>
잠 못드는 날들이 많았다. 커피를 끊기로 결심한 것은 의외로 단순한 이유였다. 새벽에 깨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데다 수면의 질이 낮아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더욱 피로해 커피에 의존하고 하루에 한 잔 먹던 것이 두잔이 되고, 세 잔이 되는 날도 있었다. 그런 날엔 심장이 빨리 뛰어서 …
살아가자...그대는 뭐냐 그거다...
오지 말아야 할 월요일이 와버렸고, 가고 싶지 않은...학교에 와버린 날이다. 실은 어제 일요일 저녁에 왔었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오기 싫어서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달려왔다. 근데 아 학교 가기 싫은 내 맘을 알아주신건지...가다가 다시 돌아오라고 등 떠미는 것 마냥 진짜 안 좋은…
작은 일에도 마음 무거운 날
작은 일에도 벅차게 불안하고, 속이 시끄러울 때가 있다. 오늘이 딱 그랬다. 학교에서 진행될 설명회 때문에 청년부 수련회, 그것도 하필 저녁 먹는 시간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숙소가 워낙 숲속이라 데이터조차 안 터진다는 소문에 와이파이가 없을까 봐서 걱정이고, 혼자 줌으로 참여해서 교수…
잔잔한 하루
오늘은 잔잔했다. 우울함이 일상이었던 나에게 드디어 약효과가 있는 것 같다.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쉼을 주신 것 같다.그리고 행복하다. 내 친구가 있어서.He is the reason why I live on - alongside Jesus Christ.I am so happy and …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별다른 특별한 일 없이 하루가 흘러갔다.날씨는 좋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여전히 힘든 일이다.출근길에는 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데, 오늘은 바지가 자전거 체인에 꼬이는 황당한 경험도 했다. 회사에서는 딱히 재미있는 일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퇴근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운…
너 혹시 T야?
MBTI가 어느새 이렇게 사회적인 통념으로 자리잡았는지 혈액형 세대였던 나는 신기할 따름이다. 요새는 MBTI로 E냐 I냐로 자신의 사회성을 설명하고, F인지 T인지로 자신의 감성을 소개하는 세태가 참으로 생소하면서도 반갑다. 단지 나이, 소속에 멈추지 않고 자신의 성격을 어떠한 유형이…
<프랑스의 소피> 외로운 섬
삶은 때때로 밀물처럼 쏟아지고, 또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나는 그 물결 사이에서 흔들거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작은 섬과 같다.몽생미셸(Mont-Saint-Michel)은 그런 나와 많이 닮았다. 세상과 단절된 듯하면서도, 또 묘하게 연결된,외로운 섬. 파리에서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어버이날을 모르는 아이들과 보낸 5월 8일
프랑스의 5월 8일은 유럽 전승 기념일이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연합국에 항복한 것을 기념하며 휴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이 항복한 8월 15일을 광복절로 지정해 기념하는 것처럼 말이다. 공휴일 답게 아이들은 느지막이 일어나 만화영화를 보았다. 우리집에선 휴일의 경우…
이불속 한 시간, 하루를 준비하는 은밀한 의식
아침 여섯 시.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집 안에는 이미 작은 움직임들이 일기 시작한다. 식탁 위엔 전날 밤 미리 준비해 둔 간식 반찬 통이 놓여 있고, 부엌에선 구수한 된장국 냄새가 퍼진다.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와 한 손에 칫솔을 든 채 바닥에 널브러진 양말을 찾는다…
《파란 물결, 고요히 흐르다》
《파란 물결, 고요히 흐르다》 푸른 심장은 오늘도 뛴다 대구의 하늘 아래, 함성은 잦아들고 타석 위의 희망은 공중에 흩날린다 우리는 믿었다, 다시 비상할 날을 승리의 노래가 다시 울려 퍼질 그 순간을 하지만 스코어보드는 냉정했고 구장은 적막에 젖었다 연패의 밤은 길고,…
이계절에 문득, 가족
엄마가 보내온 사진 속,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아직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봄나물 이야기를 한다. 핸드폰 너머로 전해지는 계절의 기척에 마음이 자꾸만 흔들린다.5월, 올해는 꼭 한국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그동안 몇 해를 내리 9월에만 한국을 찾았다. 가을의 한국은 선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