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me
너와 나, 합해서 우리.
나의 아저씨
분홍 넥타이를 곱게 매고 슬레이트 문을 밀고 나오는 그와 마주쳤다. 동틀 무렵까지 놀다 새벽 첫차를 타고 귀가하던 나는 반사적으로 인사를 건넸다. "어, 안녕하세요!"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이제 들어오는 거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우리는 구면이었다…
곧 죽어도 가보고 싶은
저장강박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물건을 잘 못 버린다. 영원히 오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은 (그 언젠가의 쓸모라는 검약함) 어리석음. 기억 저편에 묻어 둔 과거가 튀어나오는 순간도 얄궂기 그지없다. 90년대 초반 Y2K 감성이 물씬한 H.O.T. 자서전과 책받침 더미로 가득한…
한정판
리미티드 아이템. 한정판이라는 단어엔 리셀가가 붙는다. 희소 가치는 설령 그 물건이 내게 필요하지 않다 해도 소유욕을 불러낸다. 한정판 아이템을 찾아 볼 시간도 살 재력도 없는 게 다행일까.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 되면 관심에서 자동으로 멀어진다. 유한한 시간을 쥐어짜는 게 일상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