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
2025년 11월 18일 화요일수전 손택의 <여자에 관하여>를 읽었다. 이 책은 저자의 에세이와 인터뷰 7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 중 [나이 듦에 관한 이중 잣대]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생각해본다.사회는 '나이 듦'을 어떻게 바라볼까. 먼저 생각나는 것은 젊음이다. 우리 사회…
자몽살구클럽
2025년 11월 5일 수요일한로로 작가의 <자몽살구클럽>을 읽었다. 스토리나 개연성, 캐릭터 설정 등이 많이 허술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그런 평가는 무용하다. 그렇다고해서 생각해 볼 주제가 없는건 아니다. 상큼한 이름과는 달리 자몽살구클럽은 자살클럽이다. 함께 죽는 클…
우물쭈물하다가는 후회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 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오역)"어느 곳을 향해서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몽테뉴의 명언, 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건 진짜일까?) 이 두 문장이 나를 사정없이 두들겨 팰 때면, 나는 소…
설보: 여인의 숲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창작뮤지컬 <설보: 여인의 숲>을 보고 왔다. 조선말기에 지금의 송라면 하송리에서 주막을 운영하던 김설보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실제 인물은 큰 돈을 들여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여 큰 홍수에서 지역주민들의 재산과 인명을 구했다고…
정체성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정체성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정체성은,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어떤 사람이 변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기계같다' 혹은 '감정이 없나' 같은 말을 하지 않나. 사람은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살…
10 괴로움 = 1 덕질
좋은 마감메이트가 여러 명 생긴 이후, 되도록 거르는 일 없이 격주로 발행되는 뉴스레터에 글을 싣고 있다. 매번 공개일기를 쓰는 기분이라 누군가 내 글을 선택하여 보기는 할지, 만약 읽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를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포포포는 …
무풍지대
어느새 2025년 하반기의 첫 달도 후반에 접어들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작심삼일은커녕 12월이라고 해서 한 해를 돌아보지도, 1월을 맞이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도 않는다. 이루고 싶은 일이 없어서일까? 뛰어난 사람이 되기를 포기했기 때문인 걸까? 매주 두 장씩 사보아도 결코 …
상관 없는 거 아닌가?
한국의 축축한 공기에 젖은 담배 냄새가 나는 인천공항. 한국에 왔다. 2년 만이다.한국의 공기는 맑은 날에도 곧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뻤다가 슬퍼져버린 젊었던 날의 기억 같다고 할까.. 감성적인 것이 꼭 나이 탓인 것만 같다. 도착하고 며칠 후 우리는 제주에 머물렀다.첫째 …
Day2. 고민의 시간
고민의 시간. 일기와 기도를 시작하자.뭘해야할지 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우선 내 생각과 감정을 알아보자. 내 고민이 지금 무엇이 있을지.... 어느 공간에서 내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