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엄마의 삶, 무덤을 박차고 나가다
#24 프라하 육아일기해외에서 엄마의 삶 <무덤을 박차고 나가다> 몹시 아팠다. 아파서 울기도 했는데, 어쩜 어디 기댈 곳 하나 없을까 싶어서 아이들을 픽업하는 길목에서 울컥울컥 눈물이 올라왔다. 엄마의 삶은 어디서나 멈춰짐이 없어야하지만, 아픈 동안 아이들은 내리 …
🎶 Talking Heads, 가족 같은 공동체
Talking Heads, 가족 같은 공동체 – 〈Stop Making Sense〉 4K로 다시 만나다 Talking Heads라는 밴드는 늘 대중에게 조금은 이질적인 위치에 있었다. 롤링 스톤스나 비틀즈처럼 라이브 영상이 흔히 회자되는 그룹도 아니었고, 팬이 아니면 공연 실황을 접하…
육아휴직 기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은 이유
의 613클럽육아(6)도 일(1)도 삶(3)도 다 잘해내고 싶은 육아인의 이야기를 주1회 들려드릴게요.구독하기안녕하세요. 애비로드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충분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까요? 그 고민에서 ‘육아인의 시간 재테크‘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레터, 전환시간에…
우울이라는 감기
어제부터 또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혔다.너무 우울하다. 특히 수업 내 조 편성이 바뀌면서 더 심해졌다.우울증이라는 감정은 역시 슬픔이랑 다르다.공허한 침묵과 같고, 짙은 감기와도 비슷하다.나는 이 감기를 걸리는 게 큰 변화가 있을 때 걸리는 것 같다.Oh, Depression; my ol…
감정은 따라오지 않아도 삶은 흐른다
공항 대합실.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발걸음과 소리 없는 밀침이 한데 뒤엉켜 있었다. 짐을 끄는 바퀴 소리, 초조한 숨결, 손짓 대신 몸으로 길을 터주는 움직임까지, 무질서의 질감이 공기 속에 퍼져 나갔다.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오히려 이 장면은 익숙했다. 이 익숙함은 곧, 한국에서 점…
Holy and Free
오늘은 교회 가는 일요일.친구가 구역 수료식을 하게 되어서 나랑 따로 앉았다. 불안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나는 하나님에게 집중을 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오늘은 남을 섬겨서 사랑을 보여주는 설교를 들으면서 내 동아리원을 섬겨야겠다고 결심을 했다.Love wins over all.
그리스에서 보낸 한여름
그리스에서 맞이한 첫 여름은 청량했다.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공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투명에 가까운 바다와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여름이 아름다운 계절이라 느낀 건 처음이다. 바다는 여름에 잠시 보는 게 전부였는데, 배 위에서 한가로이 커피와 음악을 즐기고 친구와 연인, 가족과…
시간이라는 것 - 삶이라는 것
드디어 ... 주 7일의 삶을 끝내게 되었다. 1년 넘게 해오던 아르바이트 마지막 근무를 끝냈다.이제 좀 쉬어볼까 - 방학이 3주 남은 시점에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남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고민하는 동시에 다음 학기 수강 신청을 했다. 졸업을 최대한 앞…
수료
오늘은 유상이 수료를 다녀왔다!!! 근데 사람으로(유상이) 인해 기분이 바닥인게 확 좋아지는게 신기했다.피곤했는데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고 행복만 했다!유상이랑 헤어지고 나서도 크게 불안하거나 혼자 남겨질까봐 전전긍긍한 시간은 (아직은) 없는거같다.계속해서 그런 마음이 안들면 좋겠다(…
우울증이라는 감기
나는 오늘도 힘겹게 지낸다.지나가는 차보고 날 데려가라고 머리에 있는 목소리가 빌고,, 숨 쉴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하지만 난 겁쟁이고 하나님과 한 약속이 있기에 삶을 마감 지을 수 없다아니, 못한다.약도 효력이 없고 나는 이 감기 속으로 점점 더 빠져든다.I have to perser…
<프랑스의 소피> 여름
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짧지만 가장 빛나는 계절, 여름.단 두 달간의 햇살 가득한 시간 동안 학교는 문을 닫고, 아이들과 어른 모두 일상의 틀을 벗어난다.이 두 달은 자유의 계절, 일년 중 가장 귀중한 시간이다.이 아름다운 여름, 사람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햇볕 위에 몸을 눕히고…
NEO OB CONCERT !
방금 네오 오비 공연 1공을 마쳤다! 실기수로 한 곡만 참여 했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그 동안 준비한 모든 이들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 귀와 눈이 즐거웠다 :-) 모두가 내 드럼을 칭찬해줘서 행벅해따 푸히히~! 공연을 준비하며 네오와 더 친해져서 좋았고, 내일 2공까지 잘 마무리 하기…
창피
오늘 상이실 시간에 금토일 여행 가는 걸 생각하다가교수님께서 나한테 질문을 하셨는데 내용이 뭔지를 몰라서 동문서답을 해버렸다… 물론 내가 다른 생각을 하다가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한 거니전적으로 내 잘못이 맞지만, 창피한 건 어쩔 수 없었다.그런데 그런 나의 실수에 과하게 웃은 사람들…
학폭의 흔적은 무섭다
지금 다큐를 보고 있다.학폭과 관련된 다큐를 보면서 제 상처들을 보게 되었다. 역시 나는 외롭다.친구들은 많으나 내 내면을 진솔하게 밝힐 힘이 없다.약 덕분에 이 글을 쓰면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생각들이 여전히 대학 시절 까지도 온다. 역시 학폭의 흔적은 무섭다.외국 초등…
5.13
오늘은 뭔지모를 감정이 많았다. 뭔가 내 스스로가 한심하다가도 친구를 만나면 즐거웠고, 또 혼자가 되면 외로웠다
여름의 트로피
가을의 문이 슬며시 열린다는 2025년 8월 7일이 지나고 얼마 후 퇴근길이었다. "아, 이제 좀 살 것 같다. 바람이 꽤 시원해졌네요."라는 내 말에 동료는 "하지만 아직 29도가 족히 넘어요. 그렇잖아도 많은 사람들이 날씨가 시원해졌다고 말하지만 사실 아직은 30도를 오가는 더위거든…
불안의 서
허울만 좋은 명함을 호기롭게 내팽개치고 백수가 된 스물여섯. 평일 낮 한적한 수영장에서 레인에 가느다랗게 매달려 둥둥 떠 있던 내가 종종 떠오른다. 익사로 오해받는 게 귀찮아 가끔 배를 뒤집어 수영장 천장을 관망했다. 빈 껍데기 육신과 텅 빈 동공으로 보내는 생체신호였다. 그때나 …
평화
집에 왔다! 집에 오니까 학교에 있을때보다 감정이 안정적인 것 같다.근데 집에 있는에 애들끼리 만나는게 좀 싫다. 근데 학교에 남아있는게 더 싫어서 집에 왔다.살짝 불안할 때 빼고는 오늘은 하루종일 기분이 안정적이었다. 아무것도 안했지만 평화롭고 행복했다~
여전히 난 그 자리에
나름 나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열심히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가 있었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내가 걸어온 걸음이 무의미하지는 않겠지만,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결과에 집중하게 된다.오늘도 같은 자리를 멤돌고 있는 듯한 하루였다.
[프랑스의 소피]지중해의 등대와 어머니
뜨거운 태양이 온몸을 따갑게 내리쬐는 계절, 다시 한번의 여름이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에 찾아왔다.이 바람 부는 섬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전설들이 바다와 함께 숨 쉬고 있다.반은 인간, 반은 바다의 신비를 품은 인어 이야기부터, 옛 해적들이 숨겨 놓았다는 보물들, 그리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