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불안한 자에게 냉정하다
하루동안 햇빛을 받는 낮동안은 각성상태가 유지되지만 밤이 되면 각성상태가 풀리며 안정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억눌렸던 감정과 생각이 떠오르며 불안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밤이 되면 우리의 뇌는 수면을 준비하기 위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 이는 감정적 감각…
nobody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위러브의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동안 더 높은 곳으로, 더 유명한 곳으로 가려고 했던 자신을 보며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영상을 보다보니 맨 위에 떠 있는 한 댓글을 읽게 되었다.somebody, 무언가가 되려고 했던 자신의 교만함과 헛됨을 보고 이…
너를 미루지 않을게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의 의지가 이토록 투철해질 수 있을 거라 감히 상상도 못 했다. 아이의 지나간 어제를 붙잡으며 정작 펄펄 뛰는 오늘은 놓치는 일상을 살아간다. 떼쓰는 아이와 종일 실랑이를 벌이면서도 눈은 시계에 고정. 빨리 씻기고 줌에 접속한 다음 저녁을…
말이 많을 나이, 24개월
우리 집에 같이 산지도 어느새 2년이 넘은 어린이, 요즘 울음이 줄었다. 사실 줄곧 우는 것만 아니라면, 그의 우는 얼굴을 보고 실없는 웃음이 종종 나오기도 했는데, (나의 엄마는 내 우는 얼굴이 귀여워서 일부러 울리기도 했다고 했다) 최근에는 그 일이 줄어들고 있는 거다. 대신 말이…
찍어먹어봐야 알 수 있는 사람들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은 정말 다양한 의미로 쓰일 수 있다. 사람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거나, 내가 그 사람들 안에 놓여 즐거운 상황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어떠한 사람들이건 수용가능하거나. 나는 어떤 식으로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답하자면, 바로 두 번째다. 사…
정체성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정체성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정체성은,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어떤 사람이 변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기계같다' 혹은 '감정이 없나' 같은 말을 하지 않나. 사람은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살…
돼지와 개의 대화
오늘 하루를 마치며 잠시 눈을 감아본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하고 나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쳐 지나간 장면들이 하나씩 떠오른다.그중 유독 마음에 남는 순간이 하나 있었다. 짧은 이야기를 하나 읽었다.좁은 칸에 갇힌 돼지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의 대화였다.돼지…
찰나의 마음
해야 할 일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 한켠에 스쳐 지나가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잠시 미뤄둘 때가 있다.지금은 일단 해야 하니까, 감정보다 우선인 건'책임'일 때가 많다. 감정이나 생각은 생각보다 찰나다.그래도 그 찰나가 마음 어딘가에 쌓여있다는 걸요즘은 안다.일에 몰두하는 동안, 그 감정…
개인정보 유출,이제 정말 그만👋
올해 유독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자주 접한다. 모두 굵직한 대형사건들이다. SKT 유심 해킹 사건, 롯데카드, NOL 사이트에 이어 어제는 쿠팡 가입자 3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까지.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왜 보안 문제는 매번 반복되는 걸까?휴대폰 카메라 사진 …
감사 채우기
오늘은 한없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었다.평소 기상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침대에서 일어나 밍기적거리며 아침을 시작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내게 있는 무기력함이 어디서 오는걸까, 고민해보았다. 충분히 지금 있는 그대로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감사함을일상 속에서 쉽게 …
[프랑스의 소피] 크라스마스 루떵
“Cette année un petit lutin de Noël est venu à la maison.”올해 우리 집에 작은 크리스마스 요정이 왔어. 일 년 중 마지막 12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하루하루가 더 빠르게 흘러간다. 거리에는 불이 켜지고, 창문에는 별이…
또 다른 세상을 보다
포스텍 미래지성아카데미에서 주최한 강연에 다녀왔다. 큰주제는 ‘별유천지’. 제목처럼 이번 강연은 나에게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주었다. 강연자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로 유명한 만화가 이원복 선생님이었다.무려 여든의 나이에도 세계의 흐름을 꿰뚫고 시대를 바라보는 식견에 …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2025년 11월 8일 토요일인디플러스에서 일주일간 음악영화 기획전을 한다. 그 일환으로 상영된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를 봤다. 재즈 피아니스트 이야기라니, 거기다가 애니메이션이라니 아주아주 큰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갔다. 시작부터 쿵쿵 울리는 음악 소리에 '역시 보러…
내 뒤였다니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누군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길래, 친구인 줄 알고나도 웃으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나를 지나쳐 내 뒤에 있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순간 당황하고 민망했지만, 상황이 재밌어서 피식 웃음이 터졌다. 걸어오던 친구…
AI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된다면
"AI가 사람처럼 스스로 진화한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살아가게 될까?" AI와 마음 수업을 들으면서, 영화 <블랙미러: 플레이어 모드>를 알게 됐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주인공 패트릭은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다.혼자서는 세상 밖으로 한 …
흥얼거리다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듣고 싶었다. 가사나 메시지가 깊지 않아도,들으면 마음이 살짝 가벼워지는 그런 노래 전에는 가사에서 의미를 찾고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면 혼자 울컥하기도 했는데,요즘은 그런 몰입이 필요하지 않다.그저 흘러나오는 멜로디만으로 충분하다.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편안하…
휴식
조용하게 휴식을 취했다.충분히 잠을 자고, 점심을 먹은 뒤에 낮잠을 잤다.틈틈이 하고싶은 것에 집중하고,가족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단순하게 사는 하루가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천국에서의 상주심을 바라보며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이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들과 아픔들을 주님이 아십니다. 주님이 그 안에서도 나를 보호하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저는 그럼에도 나아갑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지만 나아갑니다. 저를 이 곳 가운데 부르신 주님을 확신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이 순간을 통해, 그…
예술로 만나는 자기돌봄
오늘 중국어 수업을 마치고 김경아 교수님의 '예술로 만나는 자기돌봄' 특강을 들었다. 강의 대상은 자원봉사자들인데 나는 예비 봉사자의 자격으로 갔다. 타인을 돌보는 사람들이야말로 우선적으로 자기돌봄이 되어야 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 안의 …
비오는 날
아침에 글을 쓴거 같은데 발행을 안 눌렀는지 안보인다다시 들어와보길 잘했다 밥 먹고 배 먹는 중앞머리도 잘라야하는데 언제 자르지 또 뭘 적을까... 2교시 수업 듣고 3교시 수업 듣고 6교시는 시험기간이라 수업이 없었다.시험 기간의 좋은 점이다 ㅎㅎㅎ 하반기가 되더니 동아리 열기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