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2026년 3월 9일 월요일낯설지 않다. 이 숨 막힐 듯 어색한 모습들. 함께인 게 자연스러운 시절도 있었는데 우리는 왜 한 공간에 있는게 불편한 사이가 되었을까.물은 차가 되기도 커피가 되기도 술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모든 마실 것의 근원인 물은 우리의 근원이 같다는 것을 보여주기 …
마음의 짐은 나누어 지는 것
2026년 3월 4일 수요일사람이 힘든 일을 겪었을 때 그 일이 버거워지는 이유는 단지 그 힘든 일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보다는 그 짐을 누군가와 나누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꾸만 무거워진다.영화 《햄넷》은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쓴 이유…
곧 죽어도 가보고 싶은
저장강박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물건을 잘 못 버린다. 영원히 오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은 (그 언젠가의 쓸모라는 검약함) 어리석음. 기억 저편에 묻어 둔 과거가 튀어나오는 순간도 얄궂기 그지없다. 90년대 초반 Y2K 감성이 물씬한 H.O.T. 자서전과 책받침 더미로 가득한…
예술
2026년 3월 25일 수요일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살아남는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종종 심리치료에서 연극을 이용하기도 한다. 비슷한 상황을 재현한 뒤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안전함을 경험하는 방법이다.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에는 한 …
베트남 커피
친구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와서 커피를 사왔다. 커피 맛이달달하니 입맛에 딱이다. 아직 베트남을 가보지는 못했다. 동남아 중 태국, 캄보디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다녀왔는데 베트남은 아직 기회가 생기질 않는다. 친구 덕분에베트남을 떠올려 본다. 고소하고 달…
이미지 메이킹
의도를 가지고 내가 보여지고자 하는 모습을 만들려면 21일의 습관 만들기가 필요하다고 한다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부러워 하고 존경한다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 인것 같다. 언제부터일까? …
사람
2026년 3월 23일 월요일우리는 무엇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겉모습이 우리와 같은지 다른지를 판별하는 것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직관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에는 그보다 서로의 이해가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한다.겉모습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미래
2026년 3월 28일 토요일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를 읽다 이 문장에 마음이 간다."20년 후 미래의 내가 되돌아와 그날 저녁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와 오늘을 다시 살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한정판
리미티드 아이템. 한정판이라는 단어엔 리셀가가 붙는다. 희소 가치는 설령 그 물건이 내게 필요하지 않다 해도 소유욕을 불러낸다. 한정판 아이템을 찾아 볼 시간도 살 재력도 없는 게 다행일까.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 되면 관심에서 자동으로 멀어진다. 유한한 시간을 쥐어짜는 게 일상이 되…
비와 아이
2026년 4월 5일 일요일아이는 아무것도 모를거라 여겨진다. 하지만 아이는 모든 걸 알고 있고 느끼고 있다. 영화 《리틀 아멜리》에는 자신을 신이라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지만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옹알이 뿐이라, 자신이 갇혀 있는 아이의 몸을 못마땅해 한다.…
바쁨
일이 많지 않으면서도 마음만 바빴다 마음이 바쁘니 머리와 몸이. 힘들다 나에게 휴식을 주자.
사소한 일
2026년 4월 22일 수요일전쟁은 나에겐 그저 먼 이야기였다.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 세계대전 등 전쟁은 역사책 속에 존재하는 사건, 또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내전이나 우크라이나전쟁 등은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 그저 뉴스 속의 사건일 …
나의 아마릴리스!
해마다 늦가을이면 베란다에 찾아와 주는 아마릴리스! 물만 주는 집에 고맙게도 꽃을 피워 자기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당당함! 내일은 다이소에 식물 영양제를 사서 꽃의 기운을 돋아 주어야지. 지금 두 송이 피었는데 아직 두 송이를 더 피우고 지겠지. 네 송이를 대칭으로 피우고는 아…
캠핑
25. 11. 15. 토 아주아주아주 바쁜날~아이들의 오전 도서관수업~ 끝나고 걸스카우트 운동회 참여~ 부랴부랴 중간에 나와 청도에 캠핑장으로 고고씽~아이들은 즐겁다~ 소고기는 맛나다~ 잠이 솔솔~
평범한 인생
2026년 3월 26일 목요일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을 '평범한 인생'이라고 말할까? 아, '평범한 인생'이라고 하니 오해가 생기는 듯하다.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인생'이라는 게 있을 것만 같으니까, 그냥 인생이라고 하자. 인생은 뭘까?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에는 살아온 인생을 회…
악마는 프라다를 입어야 하나?
2026년 5월 7일 목요일70대의 여성이 보스 역할을 맡게 되었다며 화제가 된 영화가 있다. 바로 데이빗 프랭클 감독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이다. 전작의 배우들이 다시 모여 제작된 속편인만큼 추억을, 그때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겠지만 시작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말하루
. 7시에. 일을 하러 나가는 남편에게 아침을 해주고 오랫만에 찾아온 편두통에 타이레놀을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일어나 타이레놀 한알. 더 먹고 점심 준비해서. 남편과 먹고..남편은 운동 보내고 나는 오늘 반납해야 하는. 책을. 3시간 읽고' 반납했다 그리고 다시 저녁준비. 저녁…
여성대학 수료
여성회관에서. 4060. 대상으로 한 강좌 9회를 결석없이 수료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함으로써. 나에게 용기와 배움에 대한 열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강사님도 훌륭하고 내용도 재밌고. 체험활동도 지원해 주셔서 정말 고마운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쉽지 않은데…
피곤할때 오시는 손님
어제부터. 입가가 간지럽다가 따갑기도 하더니 몇년만에 입병이 났다 밤새 가려워서 깊은잠을 자지 못했다 내가 뭐한게 있어서 피곤할때 나는 이병이 났을까 생각해봤다 휴직중이라 집안일만 하고 있는데 아~~ 아니다. 토요일은 친정부모님들 찾아가서 식사하고 영덕고속도로 드라이브. 시켜…
목소리
2026년 4월 19일 일요일목소리를 갖는다는 건 힘을 갖는다는 뜻이다. 목소리가 없는 삶은 존재해도 존재하지 않는 삶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아내 또는 노예에게 말을 못하게 하는 장치를 채우기도 했다. 영화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에서는 목소리를 당연하게 받은 존재와 그렇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