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유천지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포스텍에서 진행하는 미래지성 마스터클래스를 다녀왔다. 오늘의 연사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 이원복님이었다. 강연 내용은 전반적으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먼나라 이웃나라]를 써야겠다' 생각한 계기에 관심이 생겼다.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휴먼노이드와 윤리
오늘 'AI와 마음' 시간에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이원형 교수님과 제자 학생이 오셔서 로봇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발 과정에 있는 로봇 샘플을 직접 시연해 보여 주셨다. 눈을 응시하며 대화도 하고 가위 바위 보도 하고 춤도 추는 공룡 로봇 모티는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교수님은…
여기서는 놀 수 있겠어
선교관에서 지내던 시간을 정리하고, 드디어 오늘 이사한다. 이사를 준비하는 동안 남편이 정말 애를 많이 썼다. 말해 뭐 하겠는가. 처음 그 집을 보았을 때의 인상은 아직도 선명하다. 정말 뭣 하나 깨끗한 구석이 없었다. 바닥이며 벽이며, 여기저기 묵은 때가 쌓여 있었고, 집 안에는 오래…
타인의 등에 기대던 날
식당에 들어가면 먼저 테이블 간격부터 살펴본다. 어느 순간부터, 외식할 때 자연스럽게 생긴 습관이다. 몸이 먼저 편안한 거리를 찾아내는 법을 익혔기 때문이다. 의자를 끌 때 옆 테이블과 부딪히진 않을까, 목소리를 조금 낮춰야 할까.이런 걸 신경쓰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한때, 비좁고 …
이제서야 깨달은 발표의 중요성
나는 .. 발표 .. 공포증이 있다 ...대부분 긴장하면서도 어떻게든 발표를 해내는데나는 진짜 말 그대로 얼어버린다. 중학생 때까지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 !분명 그때도 발표를 무서워하긴 했지만 그런 스스로를 잘 알아서 냅다 손을 들어버려발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엉성…
메타포레스트 ㅡ 아바타
여행을 끝내고 친구들의 협조를 받아 AI와 마음 수업에 늦지 않게 도착했다. 수업을 꼭 듣고 싶은 마음에 포항영덕고속도로를 타고 들어왔더니 5시 30분에 도착한게 신의 한수였다. 아니면 노트북을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6시 30분에는 결코 도착할 수 없었으리라. 수업은 너무 유…
[포포포 와인이야기] 빈티지 :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의 기록
유독 거친 빈티지를 통과 중인 이에게.. 빈티지, 그 해의 수확빈티지(Vintage)의 어원은 '와인(Vinum)'과 '거두어들이다(Demere)'가 합쳐진 라틴어 '빈데미아(Vindemia)'에서 유래했다. 즉, '포도를 수확한 해'를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오래된 가구이나 옷을 가…
그저 사고였을 뿐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인디플러스포항에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을 관람했다. 2025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과거에 정치적인 이유로 수감생활을 했던 주인공은 우연히 잊을 수 없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는 바로 자신을 고문했던…
핸드크림이 생겼다
겨울되고 핸드크림이 하나 있으면 좋으려나~ 하던 참에 핸드크림이 생겼다 ^_^♡ 교회에서 교육부나 각 부서 지원자들에게 핸드크림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는데 마지막에는 수량이 남아서 기존에 봉사하던 사람들에게도 나눠줬다 :> 중고등부 맡고 있었는데 이런 행운이 공짜 핸드크림인데 진짜 …
대화는 언제쯤 제대로 하게 될까요?
싸우지는 않는다. 언성을 높이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대화하고 나면 마음 어딘가가 계속 찌꺼기처럼 남는다. 서로를 향해 말하고는 있지만, 그 말들이 존중 위에 놓여 있다는 느낌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지금 우리는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
프랑켄슈타인
2025년 11월 7일 금요일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읽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와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땐 몰랐는데 첫 번째로 읽을 땐 홍보용 서평이나 한줄평에 근거해서 책을 읽었던게 아닐까 싶다. '여성이 쓴 첫 공포소설이자 SF소설.' 여기…
트랜스휴먼
2025년 11월 24일 월요일KBS 다큐멘터리 [트랜스 휴먼]을 봤다. 1부는 사이보그, 2부는 뇌 임플란트가 주제였다. 사이보그는 신체의 일부를 로봇이 대신 한다. 팔이 없는 사람에게는 로봇이 팔이 되어 주고 걸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로봇이 다리가 되어 주고 심장이 없는 사람에…
[김작가의 사이드 B 프로젝트] 당신의 올해 단어는 무엇인가요?
언젠가부터 새해가 되면 2글자로 된 단어 하나를 떠올리곤 했다. 그게 내 이번년도의 좌우명이자 모토라고. 100세 인생 단 하나의 좌우명으로 쭉 끌고 나갈 수 없는 극 P인간인 나로서는 차라리 1년 단기 목표가 훨씬 나았다. 그렇게 쌓이다보니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은 꽤나 다채로운 …
🎨모든 사람들이 내 편이자 친구라는 말
지인 중에 만화에세이를 그리는 분이 있다. 그분은 20대 초반,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다.휠체어를 타고 지낸 4년동안 죽을 만큼 답답했지만,결국 적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그 말은 무수히 깨지고 또 아물었을 시간을 묵묵히증명하고 있었다. 한번은 길가 경사로에서 휠체어가 걸려 넘…
부고니아
2025년 11월 9일 일요일메가박스에서 <부고니아>를 봤다.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간 나는 또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유혈이 낭자한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이왕 봤으니 정리를 해보자.테디는 미셸을 외계인이라 확신한다. 지구를 지키겠다는 생각에 사촌 돈과 함께…
내가 차린 식탁에 초대하고 싶은 단 한 사람
부엌에 들어설 때면 앞치마 대신 오디오북을 장전한다. 극도로 싫어하지만 내가 당면한 의무감과 정면승부 시작. 그나마 만만해 보이던 레시피도 내 손을 거치면 쓰레기 통으로 직행하는 기적. 2900원.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는 동안 묵직한 알감자 뭉치가 레이더에 걸렸다. 설탕만 넣어 조려도…
포포포 와인이야기 : 포도에서 포텐셜을 포착하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뭐예요?" 예전엔 이 질문이 참 어렵게 느껴졌다. 게임, 음악, 운동… 즐기는 건 많았지만, 하나를 콕 집어 ‘내 취미’라고 말하기엔 애매했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며 일과를 마친 후 나에게 남는 시간과 에너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자기 삶의 예술가들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삶이 너무 소중하다는 걸 어릴 적부터 느낀 듯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써온 일기장, 중학교 시절 독후감,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에서 찍었던 필름 사진에는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기록하는 습관이 쌓여 받은 선물이 있다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
별찌인문교실
포은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별찌인문교실에 다녀왔다. 20명 정원에 17명 참석이라는 놀라운 출석률에 나도 덩달아 진지하게 수업을 들었다. 강의해주시는 교수님이 재치있으시고 친절하셔서 3시간 가량의 강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교수님과 수강생들 덕분에 유쾌한 하루가 되었다.
💿일요일 알람
아침 7시 정각, 띠링-띠링 하는 알람 소리가 울리자 재빨리 손을 뻗어 X버튼을 눌렀다. 주말인데도 습관처럼 남아 있던 알람이 나를 깨운 것이다. 잠시 눈을 감고 오늘 어떻게 보낼지 생각했다.늘 그렇듯 정확하고, 눈치가 없는 알람이지만내 선택으로 시간을 움직여보고 싶었다. 청소를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