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이 없습니다???
티켓을 예매하려고 로그인했는데, 가입한 계정이 없다고 떴다. 머릿속이 하얘졌다.분명 전에 가입했던 기억이 또렷한데왜 없다고 뜨는거지? 사이트 접속자가 몰렸는지 로딩도 느리고 SNS 계정으로 하나 새로 만드는게 낫나 고민하면서도그 몇 초 사이에 예매가 끝나버리면 어떡하나손끝이 바짝 긴장…
질투: 남을 닮고 싶은 마음
나는 질투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돌이켜보니 그저 잘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 누군가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거나, 내가 오래 매달려온 일을 남들이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라렸다.또 과거에 성적이 낮고 자유롭게 지내던 친구가 이제 더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행복하…
이불킥 흑역사
불쑥! 아무 경고도 없이 머릿속에 '그 장면'이 재생되었다.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누워 있다가 나도 모르게 이불킥을 해버렸다. “아, 정말 왜 그랬을까…” 그때의 내가 너무 미숙해서, 한 대 콕 쥐어박고 싶을 만큼부끄럽다. 아, 이불킥은 진짜 이렇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니까!직장인 …
말이 많을 나이, 24개월
우리 집에 같이 산지도 어느새 2년이 넘은 어린이, 요즘 울음이 줄었다. 사실 줄곧 우는 것만 아니라면, 그의 우는 얼굴을 보고 실없는 웃음이 종종 나오기도 했는데, (나의 엄마는 내 우는 얼굴이 귀여워서 일부러 울리기도 했다고 했다) 최근에는 그 일이 줄어들고 있는 거다. 대신 말이…
정체성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정체성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정체성은,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어떤 사람이 변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기계같다' 혹은 '감정이 없나' 같은 말을 하지 않나. 사람은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살…
🏍️ 음악이 이끄는 디지털 세계 – 영화 〈트론: 아레스〉와 트렌트 레즈너
음악이 이끄는 디지털 세계 – 영화 〈트론: 아레스〉와 트렌트 레즈너 최근 개봉한 〈트론: 아레스(Tron: Ares)〉를 보고 왔다.솔직히 말해, 이번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이유는 스토리보다 ‘음악감독’ 때문이었다.그 이름, 바로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
산소카페 청송정원
부모님을 모시고 청송에 있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다녀왔다. 엄마를 위해 꽃밭을 갔는데 오히려 아빠가 훨씬 좋아하셨다. 넓은 꽃밭 가득 피어있는 백일홍을 보면서 '보름쯤 전에 왔으면 더 이뻤을 것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하셨고, 지고 있는 꽃을 보며 '꽃도 사람도 나이들어 시드는건 어쩔 수…
AI를 통해 찾은 방향
[AI와 마음]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AI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깊이 생각하게 됐다. AI를 기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한 존재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지난 수업 이후,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나만의 답을 찾고 싶어졌다. 예전에 모임에서 만났던 두 분의 얼굴이 문득 떠올랐…
하루 1명 감동 주기 습관
7년 전 어느 습관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 21일 동안 좋은 습관을 함께 실천하고 공유하며 매일 피드백을 받았다. 독서와 운동, 목소리 낭독, 명상, 10분 정리, 플래너 기록 등 여러 목록이 있는데, 내 삶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습관이 있다. 그건 바로 ‘하루 1명 감동…
행복한 사람
행복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영일대 해수욕장을 걷는데, 해상누각에서서예인협회 깃발전을 전시하고 있는게 보였다.거기서 나태주 시인의 시가 마음에 와닿았다. "아....난 행복한 사…
국보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이상일 감독의 <국보>를 봤다. 러닝타임 175분, 3시간을 들여야 볼 수 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게 영화가 끝났다. 잠깐도 눈을 뗄 수 없는 꽉 찬 영화였다.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키쿠오는 야쿠자의 아…
오늘의 인연은 시간에 맡기기
아침 출근길에 톡을 열었다. 오늘 생일자 목록이 뜨는데,이름들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예전엔 이런 알림이 반가웠다.누군가에게 먼저 안부인사를 건네면,그날 기분이 달라지곤 했으니까.요즘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름일 뿐이다.이 많은 사람 중, 앞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사람은 몇이나 …
첫인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새삼 느꼈다.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표정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금방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도 그런 직감이 맞을 때도 많아서, 마치 관상이 과학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더 빨리, 더 간단하게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 …
자작나무숲의 환희
영양 죽파리 자작니무숲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하다가 드디어 시간을 내어 출발했다.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 덕분에 시간이 단축되어 기분좋게 도착하였다. 죽파리로 들어가는 동네 길이 좁아서 많이 알려지면 전세버스들도 들어올텐데 운전이 불편할 듯도 싶었다. 입구에 자작나무숲과 영양 관…
빌런 플레이 리스트를 전투복 삼아
셀프 감금. 단출한 일상에 익숙해졌다. 제한된 시간을 인질 삼아 스스로 감금하고 통제하는 삶에 가깝다. 모니터에 얼굴을 박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와이파이를 붙잡은 채 나를 코너로 밀어 넣는다. 시간은 만들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할 일의 목록을 지워내는 것보다 깜빡이 없이 밀고 들어…
아이들의 집
2025년 11월 12일 수요일정보라 작가의 <아이들의 집>을 읽었다. <저주토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너의 유토피아>를 읽었고 네 번째로 만나는 정보라 작가님의 책이다. 앞의 다른 책들보다 읽어내기가 힘들었다. 유독이나 현실적인 …
별유천지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포스텍에서 진행하는 미래지성 마스터클래스를 다녀왔다. 오늘의 연사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 이원복님이었다. 강연 내용은 전반적으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먼나라 이웃나라]를 써야겠다' 생각한 계기에 관심이 생겼다.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문 닫기 5분 전
갑자기 고구마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대로 빵집까지 달려갔다. 마감이 9시라 걱정했는데, 숨 좀 헐떡이며 들어가니8시 55분. “고구마 데니쉬 다 나갔어요?” “하나 남았어요. 오늘 마지막 손님이네요. 오랫동안 찾아줘서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하셨다.게다가 바질 샌드위치까지 …
으악 너무 바쁘다
너무 ........ 너무 바쁘다 ......나름 일들을 많이 쳐냈다고 생각했는데도 할 일이 참 많다.정신 없이 할 일들을 하다 보면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고 시간은 어느새 다음 날을 맞기 직전이다. 하루를 해야 하는 일들로 채우다 보면 하루에게 안녕을 고하기가 참 아쉬워진다.그 탓에 …
5km
2025년 10월 30일 목요일오랜만에 달리기를 했다. 몸이 아프다고, 비가 온다고 온갖 핑계를 대며 쉬다가 두 달만에 달리기를 하니 몸이 앞으로 가질 않는다. 이 속도가 이렇게 힘들었었나 생각한다. 마치 처음 달리기를 했던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아니, 처음엔 1키로도 채 달리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