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킥 흑역사
불쑥! 아무 경고도 없이 머릿속에 '그 장면'이 재생되었다.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누워 있다가 나도 모르게 이불킥을 해버렸다. “아, 정말 왜 그랬을까…” 그때의 내가 너무 미숙해서, 한 대 콕 쥐어박고 싶을 만큼부끄럽다. 아, 이불킥은 진짜 이렇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니까!직장인 …
새벽 정진과 108배
지난 6월 1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정토사회문화회관에 다녀와서 법륜스님도 직접 뵙고 오니 새로운 마음가짐이 들었다. 새벽 정진을 결심하고 오늘 새벽 173일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육십대 중반까지 올빼미 생활을 했는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세수하고 바…
가을의 정취
단풍은 울긋불긋, 하늘은 청정상쾌
감정카드 고르기
보람찬 하루, 부산에서 함께
8번 출구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롯데시네마에서 영화 <8번 출구>를 봤다. 동명의 인디게임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그 게임을 몰라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어느 날 주인공은 사람으로 가득찬 지하철에서 우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산모에게 시비거…
베리에이션 루트
2025년 10월 25일 토요일마쓰나가 산조의 [베리에이션 루트]를 읽었다. 베리에이션 루트란,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하는 산행을 말한다. 예쁘게 잘 닦인 등산로가 아닌, 덤불을 헤치고 낙엽에 빠지고 절벽을 타면서 옷도 찢어지고 발목도 다치고 심지어는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경험을 …
천국에서의 상주심을 바라보며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이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들과 아픔들을 주님이 아십니다. 주님이 그 안에서도 나를 보호하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저는 그럼에도 나아갑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지만 나아갑니다. 저를 이 곳 가운데 부르신 주님을 확신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이 순간을 통해, 그…
🏍️ 음악이 이끄는 디지털 세계 – 영화 〈트론: 아레스〉와 트렌트 레즈너
음악이 이끄는 디지털 세계 – 영화 〈트론: 아레스〉와 트렌트 레즈너 최근 개봉한 〈트론: 아레스(Tron: Ares)〉를 보고 왔다.솔직히 말해, 이번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이유는 스토리보다 ‘음악감독’ 때문이었다.그 이름, 바로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
우물쭈물하다가는 후회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 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오역)"어느 곳을 향해서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몽테뉴의 명언, 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건 진짜일까?) 이 두 문장이 나를 사정없이 두들겨 팰 때면, 나는 소…
햇빛의 힘
나는 햇빛을 싫어한다.싫어하는 걸 넘어서 햇빛을 쬐고 있거나 낮에 외출을 하면 가만 있어도 에너지가 쭉쭉 빨리는 탓에 뱀파이어라는 별명을 달고 살 정도였다. 그런데 나도 종종 햇빛을 그저 입고 있는 시간으로부터 힘을 얻기도 한다.주로 주위가 어두워지면 알 수 없는 아드레날린이 발바닥부터…
살살 녹는 샤베트 하루
달콤한 하루, 선물 같은 주말
surrender
원치 않는 결과에 낙담함으로 시작했던 오늘 하루. 그러나 그 낙담으로 인해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surrender의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느낀다. so glad!
새로운 세계, 놀라운
동기부여 긍정에너지 좋아요!
찍어먹어봐야 알 수 있는 사람들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은 정말 다양한 의미로 쓰일 수 있다. 사람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거나, 내가 그 사람들 안에 놓여 즐거운 상황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어떠한 사람들이건 수용가능하거나. 나는 어떤 식으로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답하자면, 바로 두 번째다. 사…
질투: 남을 닮고 싶은 마음
나는 질투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돌이켜보니 그저 잘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 누군가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거나, 내가 오래 매달려온 일을 남들이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라렸다.또 과거에 성적이 낮고 자유롭게 지내던 친구가 이제 더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행복하…
제철음식이 사라진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밤이 든 조각 케이크를 샀다. 봄에는 딸기,여름에는 옥수수나 복숭아 디저트를 골라먹는 게 내 작은 행복이다. 소화도 시킬 겸 동네 마트에 들렀다.장 보는 동안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제철 음식이라는 말이 곧 사라질 것 같아.”봄에는 …
하고싶은 거 다 하라고?
하고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고싶은게 없다면..?그래서 나는 하고싶은 거 다 해보라는 조언을 들으면 막막해진다. 어렸을 적부터 딱히 장래희망이 없었다. 가족들이 oo이는 꿈이 없다며 장난스럽게 놀렸던 기억이 있다. 로망도 딱히 없다.고등학교 로망, 대학교 로망, 무슨 여행지에서의 로망…
(프랑스의 소피) 생쥐 소동
매년 11월,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의 시작이 맞닿을 즈음이면 우리 집은 늘 겨울맞이 준비로 분주해진다.환절기용 이불은 두툼한 솜이불로 갈아 끼워지고, 옷장에는 보기만 해도 포근해지는 겨울옷들이 차곡차곡 들어선다.따뜻한 차를 언제든 마실 수 있도록 찻장에는 좋아하는 찻잎을 넉넉히 채워 넣…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Authentic’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진정한, 진짜의, 정통의’를 뜻하는 이 단어는 쉽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운다'는 고대 그리스어 ‘authentikos’에서 유래했다. 본질에 가깝고 스스로에게 진실하며 믿을 수 있는 것. 세상에 흔하지 않아 더 …
첫인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새삼 느꼈다.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표정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금방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도 그런 직감이 맞을 때도 많아서, 마치 관상이 과학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더 빨리, 더 간단하게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