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남을 닮고 싶은 마음
나는 질투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돌이켜보니 그저 잘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 누군가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거나, 내가 오래 매달려온 일을 남들이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라렸다.또 과거에 성적이 낮고 자유롭게 지내던 친구가 이제 더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행복하…
AI를 통해 찾은 방향
[AI와 마음]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AI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깊이 생각하게 됐다. AI를 기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한 존재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지난 수업 이후,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나만의 답을 찾고 싶어졌다. 예전에 모임에서 만났던 두 분의 얼굴이 문득 떠올랐…
행복한 사람
행복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영일대 해수욕장을 걷는데, 해상누각에서서예인협회 깃발전을 전시하고 있는게 보였다.거기서 나태주 시인의 시가 마음에 와닿았다. "아....난 행복한 사…
새벽 정진과 108배
지난 6월 1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정토사회문화회관에 다녀와서 법륜스님도 직접 뵙고 오니 새로운 마음가짐이 들었다. 새벽 정진을 결심하고 오늘 새벽 173일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육십대 중반까지 올빼미 생활을 했는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세수하고 바…
오늘의 인연은 시간에 맡기기
아침 출근길에 톡을 열었다. 오늘 생일자 목록이 뜨는데,이름들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예전엔 이런 알림이 반가웠다.누군가에게 먼저 안부인사를 건네면,그날 기분이 달라지곤 했으니까.요즘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름일 뿐이다.이 많은 사람 중, 앞으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사람은 몇이나 …
문 닫기 5분 전
갑자기 고구마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대로 빵집까지 달려갔다. 마감이 9시라 걱정했는데, 숨 좀 헐떡이며 들어가니8시 55분. “고구마 데니쉬 다 나갔어요?” “하나 남았어요. 오늘 마지막 손님이네요. 오랫동안 찾아줘서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하셨다.게다가 바질 샌드위치까지 …
첫인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새삼 느꼈다.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표정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금방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도 그런 직감이 맞을 때도 많아서, 마치 관상이 과학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더 빨리, 더 간단하게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 …
맑은 마음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몸이 가벼웠다.어제 푹 쉬어서 그런지 쌓였던 피로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머리도 맑아서 준비하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하루 종일 피곤하거나 졸린 순간이 없어서 일하기가 한결 편했다. 해야 할 일을 차분하게 처리할 수 있었고중간에 숨 돌릴 여유도 있었다. 이런 흐름이…
멀지 않은 이별
엄마가 장례식장에 데려다 달라고 하셨다. 밤눈이 어두워서 운전하기 힘들다고 하시는데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고향 친구 장례식이라고 했다.출발 전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아직 멀다고만 생각했는데, 30대 중반을 지나면서이런 일이 어느새 가까워졌다는 걸 느낀다.나도 부모님이 있고, 친구가 …
개인정보 유출,이제 정말 그만👋
올해 유독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자주 접한다. 모두 굵직한 대형사건들이다. SKT 유심 해킹 사건, 롯데카드, NOL 사이트에 이어 어제는 쿠팡 가입자 3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까지.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왜 보안 문제는 매번 반복되는 걸까?휴대폰 카메라 사진 …
내 뒤였다니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누군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길래, 친구인 줄 알고나도 웃으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나를 지나쳐 내 뒤에 있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순간 당황하고 민망했지만, 상황이 재밌어서 피식 웃음이 터졌다. 걸어오던 친구…
휴식
조용하게 휴식을 취했다.충분히 잠을 자고, 점심을 먹은 뒤에 낮잠을 잤다.틈틈이 하고싶은 것에 집중하고,가족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단순하게 사는 하루가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나를 다시 알아가는 중
감정일기를 쓰기 시작한 지 벌써 28일이 지났다. 처음엔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막막했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졌다. 오랜만에 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그들의 상황에 더…
☎️전화 한 통의 의미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한 친구가 말했다.“우리 엄마가 햄버거를 좋아하는데, 요즘엔 나 없으면 아예 안 드셔.”키오스크 사용하는 법이 어렵고, 직원에게 부탁하면 되지만 그것조차 부담스러워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하게 됐다는 말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산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라지만,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마음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서운하고 불안한 감정이 든다. 몇 달 동안 온힘을 다해 공을 들였던 일이 기대만큼 결과로 돌아오지 않았을 때,누군가를 붙잡고 땡깡을 부리고 싶어진다. 왜 내 인생만 이렇게 쉽게 풀리지 않느냐고 투덜대…
잘 가,새로운 사람에게
책장을 정리하며 당근마켓에 올릴 판매글을 쓰는 내 모습이 유난스러워보였다.에세이, 소설, 만화,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또 그 안에서 공통된 주제로 책들을 묶어가며괜히 더 정성을 들였다. 사진과 실제 책의 차이로 실망할 사람이 생기지않게 하려고, 각도와 빛까지 신경쓰며사진을 찍고 있는 나…
익숙하면서 낯선 상상하기
나만의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탐험하고,알수 없는 먼 과거로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어떨까?드라마<판사 이한영>을 보다가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과거로 가서 그때의 나를 만나 모든 선택을 싹바꿔보고, 또 다시 미래로 건너가 앞으로 일어날일들을 바라보는 기분…
하늘색 색종이 하나로
손이 비었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그래서 뭐라도 집중할 거리가 필요했다. 서랍에서 색종이 한 장을 꺼냈다.초등학생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색종이라 기분이 묘했다.뭘 만들까 생각하다 종이학을 만들기로 했다.종이학을 천 마리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했던 기억이 났다. …
사라진 한쪽,남은 마음🎧
어! 어디로 갔지?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는데, 왼쪽 귀가 허전했다.무의식적으로 무선 이어폰을 꽂은 채로 들어온 모양이다. 소리 울리기 기능을 눌렀다.금방이라도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릴 것 같았는데,기대와 달리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다.옷주머니, 가방 안, 책상 위. 그 어디에도 없었…
🎨모든 사람들이 내 편이자 친구라는 말
지인 중에 만화에세이를 그리는 분이 있다. 그분은 20대 초반,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다.휠체어를 타고 지낸 4년동안 죽을 만큼 답답했지만,결국 적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그 말은 무수히 깨지고 또 아물었을 시간을 묵묵히증명하고 있었다. 한번은 길가 경사로에서 휠체어가 걸려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