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일 일요일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누군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정보가 주어졌을 때 우리의 반응은 어떤가? 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그 반응은 어떻게 변하는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의 사진을 보게 된다면 그때의 우리의 반응은 어떨까? 그 때의 반응은 처음 정보만 주어졌을 때의 반응과 어떻게 다를까?
우리는 개념만으로 사람을 느낄 수 없다. 그 개념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냈을지라도, 개념만으로 사람을 느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개념 아래 드러나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와 이름, 얼굴을 드러내는데 관심을 가지고 힘써야 한다. 그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운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념 아래 사람을 드러내는 작업에서 우리는 구조적인 권력의 억압을 알아챌 수 있고 이어서 억눌린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개념이 아닌 사람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사회를 살 수 있을거라 믿는다.
영화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이 어렵고 힘든 일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 중 한 명이다. 전작 [올파의 딸들]에 이어 [힌드의 목소리] 역시 인류애가 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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