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음악과 함께 자라난 아이들, 그리고 우리

2026. 02. 13byKev.D.Ed.

기묘한 이야기 음악과 함께 자라난 아이들, 그리고 우리

 

 

 

10년에 걸친 시리즈물이 이제 끝이 났다.

침대에 누워 그렇게 매 시즌마다 시청을 했고, 그게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 사이 주인공들은 어린아이에서 성인이 되었고,

나 역시 그 시간 동안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참 많은 것이 변했다.

그렇게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에서 무엇이 바이럴되었고,

왜 이렇게 많은 대중이 열광했는지,

그리고 왜 유독 우리 세대에게 깊이 남았는지 돌아보려 한다.

 

 

 

1. 〈기묘한 이야기〉로 다시 살아난 음악들



 

 

음악은 배경이 아니라 서사였다


🎵 Kate Bush – Running Up That Hill

 


 

시즌 4에서 이 곡은 단순한 명곡 재소환이 아니었다.

맥스에게 이 노래는 추억이 아니라 생명줄이었다.

 

사랑받았던 순간,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던 기억이

인간을 현실로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설정은

부모가 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깨닫게 된다.

위기의 순간에 아이를 붙잡는 건

훈계가 아니라 사랑받았던 기억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 노래는

차트 역주행 이상의 감정적 바이럴을 만들어냈다.

 

 

 

🎵 Metallica – Master of Puppets

 


 

에디 먼슨의 기타 연주 장면은

단순한 “멋있는 록 장면”이 아니었다.

 

 

 

이 곡은 원래

중독, 통제, 조종당하는 인간을 다룬 노래다.

 

그리고 에디는

사회적 편견에 의해 조종당하고,

끝내 희생양이 된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는 말한다.

 

“나는 겁쟁이로 죽지 않겠다.”

 

이 장면이 강렬했던 이유는

우리 세대가 한때 가졌던

비주류였던 시절의 기억

정면으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외 바이럴된 음악들

The Clash – Should I Stay or Should I Go

Joy Division – Atmosphere

Toto – Africa

Corey Hart – Sunglasses at Night

 

이 곡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그 시절을 살았던 감정 자체를 호출하는 음악이라는 점이다.

 

 

 

2. 출연진 중 실제로 음악을 했던 배우들

 

 

🎤 Joe Keery (스티브) – Djo

인디 록 / 신스팝

대표곡: End of Beginning

배우를 넘어 이미 독자적인 음악 커리어

 


 

 

🎤 Maya Hawke (로빈)

인디 포크 / 인디 팝

솔직하고 담백한 싱어송라이터

 

 

 

(이 친구는 볼 때마다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잘 섞여 있어서 유전자의 놀라움을 깨닫게 한다.)

 


 

 

🎸 Finn Wolfhard (마이크)

밴드 Calpurnia, The Aubreys

개러지 록 / 인디 록

 


 

 

 

🧠 Jamie Campbell Bower (베크나)

 


 

이 인물을 빼고는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는다.

밴드 Counterfeit (펑크 / 하드코어)

솔로 프로젝트 BloodMagic (다크웨이브 / 인더스트리얼)

 

그의 음악은

분노, 소외, 자기 파괴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베크나는

‘연기된 괴물’이 아니라

이미 그 세계를 살아본 사람이 만든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3. 🎸 에디 먼슨이 상징하는 “비주류 청춘”

 


 

에디는 영웅이 아니다.

성공하지도 못했고, 살아남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는 상징이 되었다.

튀는 옷

시끄러운 음악

사회가 불편해하는 존재

 

그럼에도 그는 선택한다.

 

“도망치지 않겠다.”

 

에디는 세상을 바꾼 인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배신하지 않은 인물이다.

그래서 오래 남는다.

 

 

 

4. 🎧 캐릭터별 어울리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엘: Radiohead – How to Disappear Completely

마이크: The Smiths –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더스틴: Talking Heads – This Must Be the Place

루카스: The Clash – Clampdown

맥스: Mazzy Star – Fade Into You

에디: Black Sabbath – Children of the Grave

스티브: Tom Petty – Free Fallin’

 

 

 

5. 기묘한 이야기 × 응답하라 시리즈

 


 

한국인에게 유독 닮아 보였을까

 

겉으로 보면 전혀 다른 장르지만

정서 구조는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

골목과 동네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

음악이 기억을 소환하는 방식

 

사건은 장치일 뿐,

진짜 주인공은 그 시절을 살았던 우리 자신이다.

 

 

 

6. 🕰 왜 80년대 서사는 지금 더 강하게 작동하는가


연락이 안 되면 직접 찾아가야 했던 시대

실패해도 기록이 남지 않던 시대

미래는 불안했지만 가능성은 많던 시대

 

지금 우리는 아이에게

‘안전한 선택’을 가르치지만,

그 시절 아이들은 모험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이야기를 보며

향수가 아니라 상실감을 느낀다.

 

 

 

7. 아이들의 성장, 그리고 우리의 상실

 


 

아이들은 시즌마다 성장했고,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어른이 되어버렸다.

친구보다 책임이 앞서는 나이

모험보다 안정이 중요한 시기

 

그래서 이 시리즈는 묻는다.

 

“너는 잘 자라 왔니?”

 

그 질문이 아프고,

그래서 끝내 사랑하게 된다.

 


 

 

 

8. 〈기묘한 이야기〉를 지탱한 80년대 오마주들

 


 

복고가 아니라 ‘기억’이 된 이유

 

이 시리즈는 80년대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경험의 감각을 복원했다.

 

 

🎬 영화 오마주

E.T. / The Goonies / Stand by Me

A Nightmare on Elm Street

 

이 오마주들은

영화를 본 기억이 아니라

그 영화를 보던 나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

 

 

📺 TV·게임·취미

D&D (내 아내가 이 보드게임을 알고 해본 경험이 있다는 놀라운 점이 있다)

아케이드 게임

워키토키

 

그 시절 아이들은

같은 공간에 있어야만 친구였다.

 

 

👕 패션 & 🏠 공간

 

촌스럽지만 현실적인 옷,

정리되지 않은 방과 포스터.

 

이 모든 것은 세트가 아니라

기억의 저장소다.

 

 

🎹 사운드

 

신스는 멋있기보다

불안하고 외롭다.

그게 그 시절의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9. 왜 이 오마주들이 우리에게 통했을까

 

80년대 오마주는

“그때가 좋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때 우리는

지금보다 불편했지만

더 많은 것을 함께 나누고 있지 않았나?”

 

그래서 우리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그 시절의 관계 방식을 그리워한다.

 

 

 

10. 다시, 이 이야기가 끝난 자리에서

 


 

〈기묘한 이야기〉는

80년대를 미화하지 않는다.

 

그 시절도 무서웠고,

불완전했고,

아이들은 늘 상처받았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가 사랑받은 이유는

그 모든 불완전함 속에서도

‘함께였던 시간’ 을 끝까지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우리는 어른이 되었고,

이제는 그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었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마지막은

엔딩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건네는 인사처럼 느껴진다.

 


 

 

🎧 Stranger Things 플레이리스트

 

아이들과 함께 자라온 음악, 그리고 부모가 된 우리의 사운드트랙

 

 

1️⃣ 기억을 붙잡는 노래들

 

― 위기의 순간, 우리를 현실로 데려오는 음악

   1.   Kate Bush – Running Up That Hill

→ 맥스의 생존 음악, 그리고 ‘사랑받았던 기억’의 힘

   2.   Mazzy Star – Fade Into You

→ 상실과 고요, 아이가 혼자 감당해야 했던 외로움

   3.   Joy Division – Atmosphere

→ 말없이 스며드는 불안과 고독

   4.   Radiohead – How to Disappear Completely

→ 엘의 정체성 혼란, 사라지고 싶은 감정

 

 

2️⃣ 비주류였던 청춘의 노래들

 

🎸 에디 먼슨이 상징하는 음악

   5.   Metallica – Master of Puppets

→ 에디의 선택, 도망치지 않겠다는 선언

   6.   Black Sabbath – Children of the Grave

→ 두려움 속에서도 저항하는 젊은 영혼들

   7.   Iron Maiden – The Trooper

→ 전투처럼 버텨야 했던 청춘의 시간

   8.   Motörhead – Ace of Spades

→ 위험하지만 자유로웠던 선택들

 

 

3️⃣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의 노래

 

― 응답하라 × 기묘한 이야기 교차 감성

   9.   The Clash – Should I Stay or Should I Go

→ 윌과 친구들, 떠날지 남을지의 갈림길

   10.   Talking Heads – This Must Be the Place

→ 집보다 친구가 ‘안식처’였던 시절

   11.   The Smiths –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 유치하지만 진심이었던 우정

   12.   Toto – Africa

→ 아무 의미 없어 보여도 모두가 따라 불렀던 노래

 

 

4️⃣ 성장의 문턱에서 듣는 음악

 

―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소리

   13.   Tom Petty – Free Fallin’

→ 스티브의 성장, 책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14.   R.E.M. – Everybody Hurts

→ 어른이 된 후에도 끝나지 않는 상처

   15.   U2 – With or Without You

→ 관계의 무게와 선택

   16.   David Bowie – Heroes

→ 평범한 사람들이 잠시 영웅이 되는 순간

 

 

5️⃣ 배우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음악

 

― 캐릭터가 아닌 ‘사람’의 사운드

   17.   Djo – End of Beginning (Joe Keery)

→ 청춘의 끝자락에서 뒤돌아보는 시선

   18.   Maya Hawke – Thérèse

→ 솔직하고 불완전한 감정

   19.   The Aubreys – Smoke Bomb (Finn Wolfhard)

→ 아직 거칠지만 진짜인 청춘의 소리

   20.   BloodMagic – Superstition (Jamie Campbell Bower)

→ 베크나의 내면과 닮은 어둠

 

 

6️⃣ 엔딩 이후, 부모의 플레이리스트

 

― 아이가 잠든 밤, 혼자 듣는 음악

   21.   Bruce Springsteen – Dancing in the Dark

   22.   The Cure – Pictures of You

   23.   Fleetwood Mac – Landslide

   24.   Prince – Purple Rain

Kev.D.Ed.

로또당첨되어백수이고싶은직장인

기타가 좋아 기타 매장에서, TV가 좋아 방송국 FD로, 음악이 좋아 아티스트 매니저까지 하다가, 이젠 먹고살자고 미국 항공 화물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한** 전남친이자 현남편, 캉캉이 아빠로 살고 있으며, 락앤롤과 블루스를 사랑하는 살짝 락시스트(Rockist) 성향의 평생 밴드 키드(락덕 아저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