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눈이 자꾸만 감겼다.
하루 종일 머리를 쓰고, 몸을 움직였더니
피로가 온몸으로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졸다가 창문에 콩하고 머리를 박았는데,
아픈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헤드뱅잉하지 않았길 바란다.
눈을 뜨면 다른 곳, 감았다 뜨면 또 다른 곳.
창밖 풍경이 점프하듯 바꼈다.
몸은 그대로인데 시간과 공간이 멀리 튀어다니는
것 같달까. 마치 축지법을 쓰고 있는 기분이었다.
버스 하차벨 소리에 정신을 겨우 붙잡았다.
내리자마자 차가운 공기에 얼굴이 얼얼했다.
아, 이럴 땐 집으로 가는 순간이동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
웃프다.

퐝퐝
타인의 등에 기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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