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탐험하고,
알수 없는 먼 과거로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어떨까?
드라마<판사 이한영>을 보다가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과거로 가서 그때의 나를 만나 모든 선택을 싹
바꿔보고, 또 다시 미래로 건너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바라보는 기분은 어떨까?
왠지 엄청 짜릿하면서도 설렐 것 같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현재 내 기억과 지식을 간직한채,
10년 전 나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지금 내가 '아,그때 참 아쉬웠지' 하고 결핍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을 바꾸려고 노력하게 될까?
아니면 그 시절 흐름에 나를 맡기고 순리대로
살아가게 될까?
이 두가지 선택 사이에서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
채 질문만 던지고 있다.
이런 상상을 하면서 생각이 점점 더 멀리 뻗어나간다.
만약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면,
인류의 모든 역사와 문명의 신비를 내눈으로
직접 보고싶은 호기심이 무한정 채워질것 같다.
과거에 아쉬운 선택을 바꿔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 기회도 있겠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감정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기대가 커질수록 한편으론 너무 많은 후회와
미래의 불안이 한꺼번에 덮쳐오면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과거로 가서 바꾼 사소한 선택 하나가 미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면, 온전히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까.
감정 소모가 커서 영혼이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살짝 움츠러든다.
많은 정보를 미리 알게되면 어느순간에
허무함이 찾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닥쳐올 재앙도 다가올 기쁨도 모두 알고
살아가야 한다면,어떤 선택이든 그만큼 무겁게
느껴질 것 같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낯선 상상을
해보는 일이 즐겁기도 하고, 한편으론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질문과 상상 속에 머물러 보는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퐝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