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에 비친 붉은빛이 참 예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돌담 위로 물든 단풍이 눈에 들어왔다.
바람이 불자 단풍잎들이 우수수 흩날리며 떨어졌다.
붉은 잎, 노란 잎이 섞여 하늘 위를 잠깐 떠다니다가
조용히 바닥에 내려앉았다.
‘이제 단풍도 끝이구나’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돌담 옆에는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다니고, 부모님은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누군가의 행복한 순간을 바라보는 건 따뜻한 일이다.
계절이 바뀌는 건 늘 같은 일인데,
매번 마음이 달라진다.
따뜻하면서도 조금은 쓸쓸하다.
두 감정이 섞여 있는 지금이
가을의 진짜 얼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퐝퐝
AI 푸드테크 강의를 들으며
AI 푸드테크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북미에서는 이미 코코넛, 파인애플, 양배추 세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비건 대체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젖소를 키우지 않고도 우유를 만들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신기했다. 이 우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4% 줄이고, 물 사용량도 92%…
첫인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새삼 느꼈다.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표정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금방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도 그런 직감이 맞을 때도 많아서, 마치 관상이 과학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더 빨리, 더 간단하게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 …
휴식
조용하게 휴식을 취했다.충분히 잠을 자고, 점심을 먹은 뒤에 낮잠을 잤다.틈틈이 하고싶은 것에 집중하고,가족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단순하게 사는 하루가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내 뒤였다니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누군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길래, 친구인 줄 알고나도 웃으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나를 지나쳐 내 뒤에 있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순간 당황하고 민망했지만, 상황이 재밌어서 피식 웃음이 터졌다. 걸어오던 친구…
문 닫기 5분 전
갑자기 고구마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대로 빵집까지 달려갔다. 마감이 9시라 걱정했는데, 숨 좀 헐떡이며 들어가니8시 55분. “고구마 데니쉬 다 나갔어요?” “하나 남았어요. 오늘 마지막 손님이네요. 오랫동안 찾아줘서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하셨다.게다가 바질 샌드위치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