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이제 초겨울로 들어간다. 달력도 두 장을 남기고 있다.
올해 단풍은 물들기 전에 많이 떨어져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길을
지나가다가 문득 바라보면 숨이 멎고 발길이 멈춰지는 순간이
있다. 나는 유난히 플라타너스 단풍을 좋아한다. 고상하고 품격이
있는 빛깔과 팔을 벌리고 서 있는 균형잡힌 나무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매우 고혹적이다. 잎이 바람에 다
떨어지기 전에 마음껏 즐겨야지. 오늘 바람이 세차게 부니 걱정이
된다. 셔터를 누르며 나는 속삭인다. 먼길에 올제, 홀로 되어
외로울제,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걸었다. 고독한 인생길에
든든한 동반자 같은 나의 플라타너스! 내년을 또 다시 기다릴게!

기쁜빛
중등 국어교사로 정년퇴직
마지막 단풍
햇살에 비친 붉은빛이 참 예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돌담 위로 물든 단풍이 눈에 들어왔다.바람이 불자 단풍잎들이 우수수 흩날리며 떨어졌다. 붉은 잎, 노란 잎이 섞여 하늘 위를 잠깐 떠다니다가 조용히 바닥에 내려앉았다.‘이제 단풍도 끝이구나’ 싶어 아쉬운 마음…
가을의 정취
단풍은 울긋불긋, 하늘은 청정상쾌
황당... 아직 가을 단풍이?
언제쯤 붉그스름한 가을 단풍을 만날 수 있을까요... 아쉽고 안타까운.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아직 그리움 속에 붉고 노란 단풍은 멀게만 느껴진다. 마음 한켠이 아련해지고, 자연의 변화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 애틋하게 다가오는... 계절의 색이 점점 물들어가는 그 찬란한 순간을 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