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곡의 밤

2025. 10. 28by에그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포항시립교향악단 연주회를 다녀왔다. <협주곡의 밤>이란 제목에 걸맞게 다섯 명의 연주자가 다섯 개의 악기 연주를 뽐냈다. 마림바의 몽환적이면서도 힘있는 연주로 시작해 다채로운 표정의 바이올린, 화려한 플루트, 무게감있는 첼로, 깨끗한 피아노가 뒤를 이었다. 각 연주자들의 멋진 연주도 좋았지만 공연 전체의 구성이 마치 잘 짜여진 한시처럼 기승전결이 명확해 아주 멋진 연극을 보는 느낌이었다. 꿈 속을 헤매듯 시작해 어느새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마지막엔 마치 안전운전을 기원하듯 차분하고 깔끔하게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다섯 연주자 모두가 현재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더 멋진 연주가로 성장할 미래가 기대된다.

에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