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 주 7일의 삶을 끝내게 되었다. 1년 넘게 해오던 아르바이트 마지막 근무를 끝냈다.
이제 좀 쉬어볼까 - 방학이 3주 남은 시점에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남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고민하는 동시에 다음 학기 수강 신청을 했다.
졸업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앞으로 남은 학기에 들을 수업들을 계획했다.
20학번으로 입학해서 3년의 일반 휴학을 가득 소진하고 복학해서 또 어떻게 어떻게 두 학기를 들어냈다.
그런데도 한참 남은 졸업과 20년도의 나와 지금의 나를 스치듯이 비교하며
시간이라는 것이 참 덧없이 흘러간다는 생각을 했다.
해야할 것은 많고, 시간은 참 빠르고
아쉽고 벅차더라도 어찌되었건 시간은 늘 제 속도로 나아가기만 할 뿐
그 시간 속에서 시간의 속도를 어떻게 느끼고 어떤 것들로 채워나갈지는 오롯이 나의 몫이다.
10대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성인이 되고, 20대 중반을 지나 후반을 향하고 있다.
순식간에 서른이 되어, 30대도 이와 같이 흘러가버리겠지 생각하니 왜인지 서글퍼졌다.
아직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누구에게는 우스울 수 있겠지만
벌써 성인이 되어버린 것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 하고 있는 나에게는 꽤나 진지한 순간이다.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무엇을 하며 보낸 시간인지 기억할 수만 있도록 하려면
하루하루, 지금 당장의 것들에 집중하면서도 놓치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 큰 방향을 확인해야한다.
성인이 되는 순간부터 성장은 멈추고 죽음에 가까워진다고들 하는데,
그럴수록 참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새삼 깨닫게 된다.
말로만 하는 건강이 중요하다 - 말고, 진짜. 정말로 건강은 중요하다.
내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올라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 아주 필수적이다. 그것들이 없다면 그저 시간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삶을 유랑함에 그칠 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지런히 몸을 건강하게 움직여야 한다.
constraints, 불가피한 것들은 받아들이고 그 외의 것들을 최적화 하는 것
앞으로 삶의 남은 시간 내도록 내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보미겨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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