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침의 기쁨

2025. 07. 08by보미겨우리

마케팅의 'ㅁ'도 모르는 내가 방학 프로젝트로 마케팅 플랜을 짜고 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 단 한 문장을 뽑아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고 있다.

모든 제안에는 나름의 이유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에, 이유들을 찾던 중, FOMO가 떠올랐다. 정확히 어떤 말의 줄임말이었더라 - 생각하며 검색해보다 우연히 나같은 단어 하나를 발견했다.

 

사람들은 참 어떠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곧잘 내려치곤 한다.

나는 모두가 하는 것들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 하는 사람인지라 늘 나만의 속도로, 내가 원하는 색들로만 내 삶을 채우고 살아가는 사람인데,

그런 나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종종 '문찐(문명과 동떨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놀리곤 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간에는 '홍대병'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나는 남들과 달라', '모두가 좋아하는 건 별로야', '내 취향은 특별해' 대략 이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조롱하는 듯한 새로운 말이 탄생한 것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오늘의 새로운 단어 - JOMO, Joy Of Missing Out - 놓침의 기쁨

이 얼마나 예쁜 말인가 !

어떠한 특성을 두고 그들을 조롱하고 혐오하는 말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떠한 특성인들, 그들을 있는 그대로, 나름의 긍정적인 면모를 가장 앞세우는 말이라니

나는 이렇게 또 서로를 비난하기 바쁜 삶을 Missing Out하며 Joy를 얻는다.

 

JOMO !

한정된 자원을 두고 많은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애쓰고 일희일비하며 좌절을 맛보는 대신, JOMO 해보는 것은 어떨까 !

 

결국 - 다 행복하자고 하는 거니까요 :)

 

 

 

보미겨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