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모임이 있다.
나까지 포함하여 셋이라 모임이라고 하기에 머쓱하지만
아무튼 ! 한 명은 삼교대 간호사, 한 명은 대구 직장인이라
학교 다니며 알바하는 나까지 셋이 시간을 맞추기란 참 쉽지 않다.
그래도 커가며 맞이하는 갖은 풍파에 셋이 더욱 똘똘 뭉치겠노라 다짐하고서는
어떻게든 시간을 맞추어 일 년에 3번은 볼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한다.
이번 학기를 대략 마무리해가는 지금, 3시간을 겨우 함께 보냈다.
나의 삶을 살면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들에 휘둘리며 내 중심을 잡기를 어려워 할 때에도
이 친구들만 만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아 ! 이게 나였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역시 활력은 다양한 것들로부터 애써 얻어낼 수 있지만
삶의 생기는 친구들로부터 얻어지는 것 같다.
이런 친구들이 있음에 그런 친구들과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3

보미겨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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