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말아야 할 월요일이 와버렸고, 가고 싶지 않은...학교에 와버린 날이다. 실은 어제 일요일 저녁에 왔었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오기 싫어서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달려왔다. 근데 아 학교 가기 싫은 내 맘을 알아주신건지...가다가 다시 돌아오라고 등 떠미는 것 마냥 진짜 안 좋은 일만 일어났다. 흔히 말하는 억까 당한 날 되겠다. ㅠㅜ 버스 기사 아저씨는 10분전에는 대기해야하는데 담배 찍찍. 피시다가 3분전에 오고 택시기사 아저씨는 학생 돈 빼앗을려고 최대한 둘러서 학교에 오지를 않나... 덕분에 2교시 지각할 뻔했다. 안 그래도 저번주부터 번아웃 상태여서 무기력하고 계속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다른 의미로 burning...됬다. 화나라... 아침부터 쉽지 않았다, 근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저녁 먹을 때 휴게실에서 누가 간장 뜯다가(아니 이게 진짜 말이 안됨. 간장으로 무슨 폭죽놀이하나?) 간장 휘날리면서 내 셔츠에 튀고 가방에 튀고 노트북에 튀고 근데이런 짓을 해놓고 모르시길래ㅋㅋㅋㅋ 아 화나. 그래서 "저기 죄송한데 저도 휴지 좀 주시겠어요? 저한테도 튀어서요." 말하고 나서야 어머머 죄송해요 이러셨다. 그래요... 다음부터는 정신머리 챙기시고요 라고 하고 싶었다. 근데 뭐... 어쩌겠나...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 나도 가끔 우당탕하고... 전공에 있어서 우당탕하다가 우울하고 무기력해진거지 뭐... 하면서 짜증에서 한탄으로 넘어갔는데 지금보니 신기하다. 어찌보면 같은 부정적인 감정라인이긴 하지만 흥분하다가 갑자기 차분...해지다 못해 지하로 뚫고 가는 내 감정이 조금 웃긴 거 같다. 요즘 재밌는 일이 없어서 이런것도 웃기단다... 오늘 억까당했으니 내일은 좀 행복한 일 가득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시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을 못 본지 너무너무 오래된 듯하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을 지냈으면 하는 사람과 시간이라도 보냈으면 덜 우울하고 덜 힘들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있다. 왜 이렇게 바쁘지... 그래도그런 사람과 지내기 위해서 살아가야지...살아가자 누군가의 사랑이 되기 위해서...나는 주인공이니까 시련당하는 날도 있는거지 뭐...
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