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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의 글

최신순 발행순 조회수
  • 까칠

    지상의 양식

    2026년 4월 30일 목요일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내가 보는 어떤 것은, 다른 사람이 보면 달라진다. 같아질 수가 없다. '빨강'을 머릿속에 떠올린다면, 각자가 모두 다른 '빨강'을 떠올린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달게, 누군가는 짜게 느낀다. 우리는 같은 …

    • 독서
    2026. 04. 30by에그
  • 따분

    시몬스

    2026년 4월 29일 수요일'소셜 비헤이비어' 사람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선택을 한다는 말이다. 같은 제목의 책을 쓴 김성준 작가는 social behaviour라는 단어를 생각했지만,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벗어난 범위의 욕망은 불가능하니 그저 욕망이라고 해도 될테…

    • 독서
    2026. 04. 29by에그
  • 슬픔

    사소한 일

    2026년 4월 22일 수요일전쟁은 나에겐 그저 먼 이야기였다.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 세계대전 등 전쟁은 역사책 속에 존재하는 사건, 또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내전이나 우크라이나전쟁 등은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 그저 뉴스 속의 사건일 …

    • 독서
    2026. 04. 22by에그
  • 기쁨

    미래

    2026년 3월 28일 토요일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를 읽다 이 문장에 마음이 간다."20년 후 미래의 내가 되돌아와 그날 저녁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와 오늘을 다시 살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 독서
    2026. 03. 28by에그
  • 기쁨

    평범한 인생

    2026년 3월 26일 목요일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을 '평범한 인생'이라고 말할까? 아, '평범한 인생'이라고 하니 오해가 생기는 듯하다.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인생'이라는 게 있을 것만 같으니까, 그냥 인생이라고 하자. 인생은 뭘까?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에는 살아온 인생을 회…

    • 독서
    2026. 03. 26by에그
  • 까칠

    의미

    2026년 3월 20일 금요일'기호화하지 않으면 의미를 확보할 수 없다'는 말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틀 지어진 규범 속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성을 찾는 삶을, 그리고 그것을 찾았다고 평가되는 사람들을 동경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복 가능한 …

    • 독서
    2026. 03. 20by에그
  • 슬픔

    행복

    2026년 3월 17일 화요일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단, 이 행복한 느낌은 사회 또는 외부와 연결되는 순간 사라진다. TV를 틀면 온갖 광고들이 자신이 보여주는 것을 가지라 말한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그것을 갖지 못한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건 비단 TV뿐…

    • 독서
    2026. 03. 17by에그
  • 추억

    원청

    2026년 3월 11일 수요일삶은 잃어버린 것 투성이다. 누군가의 잘못된 조언으로 평생의 인연을 놓치기도 하고, 이념을 중시하느라 현재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인연을 쫓아 혈연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삶이지 않을까. 나를 나로서, 가족을 가족으로서, 현재를 현재로서 영원불변하길…

    • 독서
    2026. 03. 11by에그
  • 추억

    김유정

    2026년 3월 7일 토요일김유정. 어째서인지 그에게는 높다란 벽이 생겨버렸다. 그뿐만 아니라 어쩌면 교과서에 등장하는 소설가들이 모두 그럴지도 모르겠다.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김유정의 소설집을 손에 들었다. 자의는 아니었다. 요즘 중학생 필독서는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 김유정의 이름을…

    • 독서
    2026. 03. 07by에그
  • 슬픔

    편안함의 습격

    2026년 2월 27일 금요일"지금껏 살아오면서 지켜보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요?"책을 읽다 이 문장에 마음이 쓰여 몇 번이나 들여다본다. 사회적으로 성인이라 인정받은지도 이십 년이 다 되어가는데, 돌이켜보아도 나는 스…

    • 독서
    2026. 02. 27by에그
  • 슬픔

    안녕

    2026년 2월 15일 일요일안녕. 아무 탈 없이 편안함. 나는 언제 안녕한가. 우리는 언제 안녕하다고 말하나.소속감. 안녕하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어딘가에 소속감을 느껴야 한다. 나는 자주 온라인 모임들을 챙겨 본다. 어떤 모임이 새로 생겼는지, 이곳은 내가 참여해 볼 수 있을지 생각…

    • 독서
    2026. 02. 15by에그
  • 슬픔

    세상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2026년 2월 14일 토요일세상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어른들과 같은 밥상에서 밥을 먹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할아버지는 언제나 독상을 받으셨고, 할머니와 함께 먹던 밥은 언제나 가장 늦게 먹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밥을 천천히 먹는다고 구박받는게 일상…

    • 독서
    2026. 02. 14by에그
  • 불안

    창조

    2026년 1월 27일 화요일인간은 무언가를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인류는 그동안 많은 것들을 만들어왔다. 그 창조의 정점은 아마도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19세기에 메리 셸리는 시체들로 괴물을 만들어냈고 지금 21세기는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데 많은 열정을 바치고 있다…

    • 독서
    2026. 01. 27by에그
  • 부럽

    관계의 즐거움

    2026년 1월 20일 화요일사람을 대하는 건 어렵다.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살 수는 없어서인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을 대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어렵게 느끼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나의 망상 때문일테다. 그건 결국 노력하면 괜찮아진다는 …

    • 독서
    2026. 01. 20by에그
  • 공허

    믿음

    2026년 1월 17일 토요일믿는다는 건 어떤걸까? 사전에서 믿음을 찾아보면 첫 번째로 나오는 해설은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이다. 이런 해설을 만나면 당황스러운데, 믿음을 알고 싶은데 해설로 믿음을 쓰면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머릿속에서 단번에 '…

    • 독서
    2026. 01. 17by에그
  • 사랑

    녹턴

    2026년 1월 13일 화요일세상에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을까. 매일매일은 매일매일 변하고 지구의 모든 물체, 땅도 바다도 하늘도 모두 매순간 변하고 태양도 은하도 우주도 끊임없이 변한다. 아이들은 자라며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어른들은 하루가 다르게 입장을 바꾸어 말하…

    • 독서
    2026. 01. 13by에그
  • 추억

    두고 온 여름

    2026년 1월 10일 토요일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두고 온다. 사람은 결코 무언가를 다 가져오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나보다. 남겨 두는 무언가가 아쉬워서일까, 남겨두고 가야만 하는 내가 아쉬워서일까. 남겨두어야만 하는 무언가를 그림자로나마 사진에다 담곤 한다.성해나 작가…

    • 독서
    2026. 01. 10by에그
  • 불안

    회색인간

    2026년 1월 7일 수요일묘하게 사람을 건드리는 책이 있다. 그 책은 독자인 나를 긴장하게도 만들고 당황하게도 만든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끝까지 읽고 여운에 잠긴 시간 동안 나는 스스로가 조금 더 자랐다고 믿는다.성해나 작가의 단편소설집 《혼모노》에는 정말로 묘한게 있다. 책을…

    • 독서
    2026. 01. 07by에그
  • 공허

    맛있음

    2026년 1월 4일 일요일인간은 무언가를 먹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누구도 생존의 목적으로만 음식을 먹지는 않는다. '맛있음' 또한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맛있음'은 무엇일까?농업과 독일 역사를 연구하는 철학자 후지하라 다쓰시의 《…

    • 독서
    2026. 01. 04by에그
  • 공허

    당신은 일자리가 아니다

    2026년 1월 3일 토요일"당신은 일자리가 아니다." 이건 무슨 말일까?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읽다가 이 문장에서 멈칫한다. 당신은, 그러니까 나는 일자리가 아니라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이 소설의 주인공은 일자리를 잃고 구직 활동을 2년 째 하고 있다. 당장 일자…

    • 독서
    2026. 01. 03by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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