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큰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쳐져 있었다.
괜히 누가 먼저 알아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들어갔다.
"왔어?"
"응.왔어."
평소와 똑같은 말인데 다르게 들렸다.
속으로 다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힘들어보이네 같은 말.
한마디 던졌다.
"이번주에 무리한건가."
"그래. 고생많았네."
충분한 말이었다.
근데 갑자기 심통이 났다.
그 분위기가 느껴졌나보다.
"너 왜 그래?"
"아니야...그냥 좀 서운해서"
말을 꺼내놓고도 애매했다.
정확히 뭐가 서운한 건지 나도 잘 몰랐으니까
한참 뒤에야 인정했다.
나는 상대에게 말하지 않고 기대하고 있었다는 걸.
요즘 힘든 일 있냐고, 지쳐보인다고 한 마디
물어봐주길 바랬나보다.
"진작 말해주지 그랬어. 내가 네 마음이
그런걸 어떻게 아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상대방이 부족해서 서운했던 게
아니라, 표현하지 않은 기대를 알아주길
바래서 서운했다.
다음에는 서운해지기 전에 말해야겠다.

퐝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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