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5일 일요일
아이는 아무것도 모를거라 여겨진다. 하지만 아이는 모든 걸 알고 있고 느끼고 있다. 영화 《리틀 아멜리》에는 자신을 신이라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지만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옹알이 뿐이라, 자신이 갇혀 있는 아이의 몸을 못마땅해 한다.
그의 이름은 아멜리. 애칭인 아메는 일본어로 비를 뜻한다. 그래서일까, 아멜리는 어른들 사이의 감정의 골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비가 땅에 남겨진 흔적을 지우듯이.
비는, 아이는 그저 모든 걸 덮는게 아니다. 마치 신처럼, 모든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마치 없던 일로 하듯 모든 걸 덮는 이유는 우리 어른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는 처음의 이유가 어찌되었는간에 그저 골을 깊게 파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흐트러지는게 답이 될 때도 있다. 우리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비와 아이는 그것에 도움이 되는 존재다.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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