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8일 토요일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를 읽다 이 문장에 마음이 간다.
"20년 후 미래의 내가 되돌아와 그날 저녁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와 오늘을 다시 살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상상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건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에 행동을 마구 할 때가 있다. 가끔은 막된 행동을 하는 도중에도 '조금 있으면 이걸 후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행동을 멈추진 않는다. '될대로 되라지'하며 막 산다. 그런데 그 '지금 이 순간'이 20년 후의 내가 돌아와 다시 산다면 아마도 다르게 행동할 테다. 20년 후의 내가 20년 후의 순간에 만족하든 그렇지 않든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같은 행동을 할 확률은 적을 테다. 특히 내가 지금 이 순간 '후회할텐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그러면 나는 그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미래를 예상하면서도 말이다. 어쩌면 그 순간 내가 하잘것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긴 건 아닐까. 이를테면 순간의 고집, 욕심, 자존심 따위의 것들 말이다. 그렇다면 미래를 생각한다는 건 순간의 하잘것없는 것들에 마음을 뺏기지 않는 연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꽤 마음에 드는 조언이다.
미래를 생각해보자.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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