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7일 금요일
"지금껏 살아오면서 지켜보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요?"
책을 읽다 이 문장에 마음이 쓰여 몇 번이나 들여다본다. 사회적으로 성인이라 인정받은지도 이십 년이 다 되어가는데, 돌이켜보아도 나는 스스로 일을 해본 적이 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리 돌이켜보아도 내 과거는 '이거 내가 했다? 잘했지?'로 범벅되어 있다.
2020년 즈음 달리기를 시작했다. 학교 교과목으로 했던 운동을 빼고는 난생처음 운동을 했다. 달리기 모임에 가입해 함께 운동하고 대회도 다녔다. 4년 남짓 모임 생활을 하다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모임이 어수선해졌고 대회를 참가하는 것도 힘들어지면서 모임을 그만두게 되었다. 몇 년 간 달리기를 해왔으니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생각했다. 모임을 그만둔 지 일 년즈음, 달리기를 그만둔 지도 일 년즈음이 되었다.
"힘듦에 진정한 삶이 있다"는 저자의 말은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몸을 움직이는데도, 먹는 데도, 심지어는 고요 속에 있는 것도 힘들다 느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던걸까.

에그
지상의 양식
2026년 4월 30일 목요일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내가 보는 어떤 것은, 다른 사람이 보면 달라진다. 같아질 수가 없다. '빨강'을 머릿속에 떠올린다면, 각자가 모두 다른 '빨강'을 떠올린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달게, 누군가는 짜게 느낀다. 우리는 같은 …
시몬스
2026년 4월 29일 수요일'소셜 비헤이비어' 사람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선택을 한다는 말이다. 같은 제목의 책을 쓴 김성준 작가는 social behaviour라는 단어를 생각했지만,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벗어난 범위의 욕망은 불가능하니 그저 욕망이라고 해도 될테…
사소한 일
2026년 4월 22일 수요일전쟁은 나에겐 그저 먼 이야기였다.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 세계대전 등 전쟁은 역사책 속에 존재하는 사건, 또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내전이나 우크라이나전쟁 등은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 그저 뉴스 속의 사건일 …
미래
2026년 3월 28일 토요일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를 읽다 이 문장에 마음이 간다."20년 후 미래의 내가 되돌아와 그날 저녁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와 오늘을 다시 살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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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6일 목요일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을 '평범한 인생'이라고 말할까? 아, '평범한 인생'이라고 하니 오해가 생기는 듯하다.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인생'이라는 게 있을 것만 같으니까, 그냥 인생이라고 하자. 인생은 뭘까?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에는 살아온 인생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