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영원한 행복 속에서 살면 정말 좋을까?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의 영화 《슈퍼 해피 포에버》에는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하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아내를 잃은 그는 5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났던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추억 속의 호텔을 찾아가 5년 전에 분실했다며 빨간 캡 모자를 찾아달라 요청하고, 괜시리 택시기사에게 분풀이를 하기도 한다. 마치 떼 쓰는 어린아이 같다.
그녀는 물건을 잘 잃어버리곤 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에게 즉흥적으로 선물받은 그 빨간 캡 모자도 잃어버렸다. 그녀는 모자를 찾지 못하자 자신이 묵었던 호텔에 근무하던 베트남 여성에게 혹시 모자를 발견하면 보관해달라 말한다. 그후 빨간 캡 모자는 베트남 여성과 함께 호텔을 떠난다.
앞서 김선우 시인도 삶은 깨지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추억을 쫓아 온, 그리고 그 추억 속에서만 살고 싶어하는 남자에게 그곳의 모든 것이 혼내는 듯하다. 며칠 후 문 닫는 호텔도, 추억 속의 beyond the sea도, 빨간 캡 모자도 말이다.
추억 속에서만 살아서는 슈퍼 해피 포에버 할 수 없다. 그는 그걸 알아챘을까? 그는 나아갈 수 있을까?

에그
내 인생의 엔딩 크레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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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Heads, 가족 같은 공동체 – 〈Stop Making Sense〉 4K로 다시 만나다 Talking Heads라는 밴드는 늘 대중에게 조금은 이질적인 위치에 있었다. 롤링 스톤스나 비틀즈처럼 라이브 영상이 흔히 회자되는 그룹도 아니었고, 팬이 아니면 공연 실황을 접하…
일상
앞머리 잘랐다 초등학생한테 아인슈타인이라는 말을 들었다내가 초등학생때 들었던 말인데 초등학생은 다 똑같나보다 ㅎㅎㅎ 시험기간에 재밌은 영화를 들어버렸다. Her시험 끝나고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