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라지만,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마음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다.
서운하고 불안한 감정이 든다. 몇 달 동안 온힘을 다해 공을 들였던 일이 기대만큼 결과로 돌아오지 않았을 때,
누군가를 붙잡고 땡깡을 부리고 싶어진다. 왜 내 인생만 이렇게 쉽게 풀리지 않느냐고 투덜대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건 아니라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3년 이내에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직장인도,
자영업자도 모두 같은 불안 속에 살고 있다는 걸 느낀다.
말하지 않을 뿐, 모두가 자신만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거겠지.
그래서인지 내 불안함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이 불확실한 시간을 함께 건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도 위안이 된다.

퐝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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