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 일요일
여전히 맞지 않다. 나는. 우디 앨런 감독과.
첫 남편과의 이혼 후 우울감에 빠져있던 파니에게 장이 다가와 화려한 삶을 선물한다. 파니는 장에게 이런 화려함들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음을 호소하고 그의 트로피와이프가 되고 싶지 않음을 말하지만, 장은 그녀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데만 관심이 있다. 그들은 알고 있다. 그녀들은 자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걸.
파니의 외도를 의심한 장은 다른 상류층 남성에게 은근히 상담한다. 그는 장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내 아내는 그럴 여자가 아니야. 그랬다간 내가 쫓아낼 걸 잘 알거든.' 그러면서 서로의 '운'이 좋음을 자축한다.
장은 자신이 가진 힘으로 알랭을 제거한다. 처음이 아니었던만큼 그 선택에 주저함이 없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자신의 '운'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내 장모에게 꼬리가 밟히고 모두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다.
모든 등장인물에게 행운이 찾아왔었지만 모두가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파니는 잃어버린 사랑의 감정을 되찾고, 알랭은 첫사랑을 만났으며, 장은 모두가 부러워할 아내를 맞았다. 파니와 알랭은 스쳐갈수도 있었던 인연을 이어가기로 선택했고 장도 마찬가지였다. 우연한 행운은 없다고 말하는걸까? 아니면 아주 짧은 시간에 지나가는 행복의 아쉬움을 말하는 걸까? 어쩌면 삶도 행운도 감정도 모두 허상이니 가볍게 살자는 말일까? 모르겠다.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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