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9일 토요일
월요일부터 오늘 토요일까지, 정리할 생각이 있었다. 일주일가량을 여러 감정이 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당황했고 화가 났고 서운했고 또 화가 났다. 오늘에서야 감정들이 가라앉고 차분해졌다. 상대에게 사과받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는 중요하지 않다.
문형배 작가의 《호의에 대하여》를 읽는 중이다. 이 책은 작가가 1998년부터 쓰기 시작한 글들을 선별해 묶은 책이다. 그는 책 속에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을 인용했다. 에머슨은 "내가 지금 여기 있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말했다한다.
그 문장을 읽으며 느꼈다. 내가 사과를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기간동안 상대방은 나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을거라고. 그러니 도리어 내가 '미안하다 말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사실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다. 어느 순간 '나는 사과했는데 저는 왜 사과를 안하지' 했다가 또 '그게 아니다' 생각한다. 그래도 잘 안된다. 생각을 바꿔본다. 에머슨의 말처럼 내가 성공하려면 상대가 행복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사과받아야 한다는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 나는 성공할 수 없다. 조금 세속적인 방법이지만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늘의 별은 매일 밤 다른 위치에서 뜬다. 그 이유는 내가 돌기 때문이다. 내 감정은 하루에도 여러번 변한다. 그 이유 또한 내가 돌기 때문일거다. 숨을 깊이 들이 쉬고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자. 나를 위해서.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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