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고구마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대로 빵집까지 달려갔다. 마감이 9시라 걱정했는데, 숨 좀 헐떡이며 들어가니
8시 55분.
“고구마 데니쉬 다 나갔어요?”
“하나 남았어요. 오늘 마지막 손님이네요.
오랫동안 찾아줘서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하셨다.
게다가 바질 샌드위치까지 서비스로 챙겨주셔서
더 감사했다.
한 입 베어무니 위에 얹힌 고구마는 달콤한 맛탕 같고
안쪽엔 부드럽게 퍼지는 고구마 무스가 있었다.
데니쉬 결이 바삭하면서도 촉촉해서 씹을수록 행복했다.
먹다 보니 마음이 울컥했다.
이 빵집 곧 문 닫는다고 했지…
10년이나 다녔는데, 이렇게 마지막처럼 먹고 있는 게
믿기지 않았다.아주머니 웃음소리, 고소한 빵 냄새,
포근한 분위기까지 하나하나 다 떠오르면서 찡해졌다.
빵집은 사라져도 여기서 받았던 온기는 오래 기억날 것 같다.
나중에 오늘을 떠올리면 고구마 데니쉬 맛보다 아주머니가 건넨 친절함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

퐝퐝
오해의 시작
오늘 오후 회의에서 내 의견을 말했는데, 동료가 아무 말 없이 넘어갔다.순간 ‘내 생각을 무시하나?’ 싶어 마음이 상했다. 얼굴이 굳고, 그 뒤로는 대화에 잘 끼지 못했다.그런데 회의가 끝난 뒤 돌아보니, 그 친구가 나를 무시하려던 건 아닌 것 같다.어쩌면 내 말을 되짚어보며 생각하고 …
AI 푸드테크 강의를 들으며
AI 푸드테크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북미에서는 이미 코코넛, 파인애플, 양배추 세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비건 대체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젖소를 키우지 않고도 우유를 만들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신기했다. 이 우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4% 줄이고, 물 사용량도 92%…
이불킥 흑역사
불쑥! 아무 경고도 없이 머릿속에 '그 장면'이 재생되었다.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누워 있다가 나도 모르게 이불킥을 해버렸다. “아, 정말 왜 그랬을까…” 그때의 내가 너무 미숙해서, 한 대 콕 쥐어박고 싶을 만큼부끄럽다. 아, 이불킥은 진짜 이렇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니까!직장인 …
제철음식이 사라진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밤이 든 조각 케이크를 샀다. 봄에는 딸기,여름에는 옥수수나 복숭아 디저트를 골라먹는 게 내 작은 행복이다. 소화도 시킬 겸 동네 마트에 들렀다.장 보는 동안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제철 음식이라는 말이 곧 사라질 것 같아.”봄에는 …
질투: 남을 닮고 싶은 마음
나는 질투가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돌이켜보니 그저 잘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 누군가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거나, 내가 오래 매달려온 일을 남들이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라렸다.또 과거에 성적이 낮고 자유롭게 지내던 친구가 이제 더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행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