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AI와 마음 수업을 들었다. 오늘 수업에 가장 큰 주제는 '윤리'였다.
나는 현재의 관점에서는 로봇권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과거에는 '동물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동물에게는 영혼이 없다.'라는 생각이 절대적이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렇게 동물권이 생겨나고 식물권이 생겨났다. 로봇권도 생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선 '로봇을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서 사람들이 고민하는 지점은 '저 로봇은 우리와 같은가?'라고 생각한다. 작가 김초엽의 소설 <지구 끝의 온실>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더스트에 적응한 자연은 인간과 완전히 분리된 '순수한' 자연이 아니다. 그것은 여러 사람이 개입한 자연이며, 인공적인 자연이기도 하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인간과 자연은 분리될 수 있나? 인간은 자연이 아닌가? 작물을 재배하는 건 자연이고, 작물을 개량하는 건 자연이 아닌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순수한' 자연인가? 이 소설에는 점차로 사이보그로 변해가는 레이첼이라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몸의 5%를 기계로 바꾸면 인간인가? 로봇인가? 몸의 20%를 기계로 바꾸었을때는 어떠한가? 몸의 90%를 기계로 바꾸었을때는 또 어떠한가?
오늘 수업에서 KBS 다큐멘터리 <트랜스휴먼>을 보았다. 그 다큐멘터리에는 로봇의수를 착용한 사람들의 사례와 인터뷰가 있었다. 한쪽 팔에 로봇의수를 착용한 사람은 사람인가? 로봇인가?
다른 방향에서도 이 문제를 바라보자. 로봇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처벌을 해야 하는가? 나는 당연히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동물을 학대하면 처벌을 받는다. 단순히 동물을 다치게 하거나 죽였기 때문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생명 경시 풍조를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봇은 다를까?
몇 해 전 리얼돌 수입 허가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리얼돌 수입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무엇을 우려했던 것일까? 나도 리얼돌 수입에 반대했던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리얼돌은 단순한 인형이 아니다. 리얼돌은 상대를 대상화한다. 그리고 어떤 행위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그래도 된다'는 풍조를 확산한다.
최근에는 합성사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합성사진은 왜 문제가 되는가? 단순히 초상권을 침해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상대를 대상화하고 어떤 식으로 이용해도 된다는 생각을 퍼뜨리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인간은 팔과 다리를 붙여 놓은 쓰레기통에도 어떤 감정을 느낀다. 심지어는 왕눈이 스티커만 붙여도 그 사물을 인간처럼 느끼기도 한다. 현재 로봇은 인간과 비슷한 외형에 갈수록 성능은 더 좋아지고 어색하게나마 대화도 할 수 있다. 그런 로봇을 함부로 대하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익숙해진다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까?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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