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몸이 가벼웠다.
어제 푹 쉬어서 그런지 쌓였던 피로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머리도 맑아서 준비하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하루 종일 피곤하거나 졸린 순간이 없어서 일하기가
한결 편했다. 해야 할 일을 차분하게 처리할 수 있었고
중간에 숨 돌릴 여유도 있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니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
점심시간에 잠깐 밖을 바라보는데, 마음이 편안했다.
몸이 개운하니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여유로워진 것 같다.

퐝퐝
제철음식이 사라진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밤이 든 조각 케이크를 샀다. 봄에는 딸기,여름에는 옥수수나 복숭아 디저트를 골라먹는 게 내 작은 행복이다. 소화도 시킬 겸 동네 마트에 들렀다.장 보는 동안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제철 음식이라는 말이 곧 사라질 것 같아.”봄에는 …
다 이루어질지니🕌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봤다. 요술램프의 주인이 된 사이코패스와 램프의 정령 지니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정작 내 마음을 오래 붙잡아 둔건 주변 인물들이었다. 20년 동안 마트에서 일했지만 여전히 계약직인 강임선이첫 번째 소원으로 “지점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을…
마지막 단풍
햇살에 비친 붉은빛이 참 예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돌담 위로 물든 단풍이 눈에 들어왔다.바람이 불자 단풍잎들이 우수수 흩날리며 떨어졌다. 붉은 잎, 노란 잎이 섞여 하늘 위를 잠깐 떠다니다가 조용히 바닥에 내려앉았다.‘이제 단풍도 끝이구나’ 싶어 아쉬운 마음…
돼지와 개의 대화
오늘 하루를 마치며 잠시 눈을 감아본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하고 나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쳐 지나간 장면들이 하나씩 떠오른다.그중 유독 마음에 남는 순간이 하나 있었다. 짧은 이야기를 하나 읽었다.좁은 칸에 갇힌 돼지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의 대화였다.돼지…
문 닫기 5분 전
갑자기 고구마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대로 빵집까지 달려갔다. 마감이 9시라 걱정했는데, 숨 좀 헐떡이며 들어가니8시 55분. “고구마 데니쉬 다 나갔어요?” “하나 남았어요. 오늘 마지막 손님이네요. 오랫동안 찾아줘서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하셨다.게다가 바질 샌드위치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