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만나서 포항시민AI영화제를 다녀왔다. 1층에 사진전시회 구경도 하고 모처럼 중앙아트홀이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영화 상영 전에 포항공대 학생들이 촬영 대본을 미리 만들어 주는 AI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었다. 애플사와 협업하여 출시한 프로그램으로 조감독의 역할을 반으로 줄여 준다고 하였다. 앞으로 영화 촬영 현장도 변화가 있으리라. 시간이 되어 'AI와 함께 그리는 미래'를 보러 3층으로 올라갔다. 영화는 AI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를 경이와 공포로 표현하였다. 미디어계는 적극적인 환영을, 문화예술계는 다소 신중함을, 다들 받아들이는 온도차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의 미래는 AI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서 최근 관심을 받는 AI로 만든 영화들이 여러 편 차례로 상영되었다. 그 중 <고해성사>가 기억에 남는다. 감정을 학습받은 로봇이 버림을 받고 자신도 돌봄의 대상에게 사랑의 향기를 느낀다고 성당의 신부님을 찾아가 인간 구원의 문제를 질문할 때 과연 로봇에게 인간성의 본질을 어떻게 답변해 줄 것인가? 운이 좋게도 장권호 감독님과 만나 현장에서 GV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AI로 인해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존재론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기쁜빛
중등 국어교사로 정년퇴직
악마는 프라다를 입어야 하나?
2026년 5월 7일 목요일70대의 여성이 보스 역할을 맡게 되었다며 화제가 된 영화가 있다. 바로 데이빗 프랭클 감독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이다. 전작의 배우들이 다시 모여 제작된 속편인만큼 추억을, 그때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겠지만 시작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목소리
2026년 5월 3일 일요일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누군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정보가 주어졌을 때 우리의 반응은 어떤가? 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그 반응은 어떻게 변하는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의 사진을 보게 된다면 그때의 우리의 반응은…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가 : 영화와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 를 함께 경험하며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가: 영화와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 를 함께 경험하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종종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는다.“아빠, 밤엔 왜 어두워?”“왜 별은 반짝여?” 등등 대답을 하려다가 잠시 멈추게 된다.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설명하는 일은 또 …
목소리
2026년 4월 19일 일요일목소리를 갖는다는 건 힘을 갖는다는 뜻이다. 목소리가 없는 삶은 존재해도 존재하지 않는 삶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아내 또는 노예에게 말을 못하게 하는 장치를 채우기도 했다. 영화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에서는 목소리를 당연하게 받은 존재와 그렇지 못한…
비와 아이
2026년 4월 5일 일요일아이는 아무것도 모를거라 여겨진다. 하지만 아이는 모든 걸 알고 있고 느끼고 있다. 영화 《리틀 아멜리》에는 자신을 신이라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지만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옹알이 뿐이라, 자신이 갇혀 있는 아이의 몸을 못마땅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