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만나서 포항시민AI영화제를 다녀왔다. 1층에 사진전시회 구경도 하고 모처럼 중앙아트홀이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영화 상영 전에 포항공대 학생들이 촬영 대본을 미리 만들어 주는 AI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었다. 애플사와 협업하여 출시한 프로그램으로 조감독의 역할을 반으로 줄여 준다고 하였다. 앞으로 영화 촬영 현장도 변화가 있으리라. 시간이 되어 'AI와 함께 그리는 미래'를 보러 3층으로 올라갔다. 영화는 AI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를 경이와 공포로 표현하였다. 미디어계는 적극적인 환영을, 문화예술계는 다소 신중함을, 다들 받아들이는 온도차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의 미래는 AI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서 최근 관심을 받는 AI로 만든 영화들이 여러 편 차례로 상영되었다. 그 중 <고해성사>가 기억에 남는다. 감정을 학습받은 로봇이 버림을 받고 자신도 돌봄의 대상에게 사랑의 향기를 느낀다고 성당의 신부님을 찾아가 인간 구원의 문제를 질문할 때 과연 로봇에게 인간성의 본질을 어떻게 답변해 줄 것인가? 운이 좋게도 장권호 감독님과 만나 현장에서 GV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AI로 인해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존재론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기쁜빛
중등 국어교사로 정년퇴직
한란
2026년 3월 14일 토요일이념. 이상적이라 여겨지는 생각은 어째서 사람마다 제각각일까. 또 그 이념을 향한 행동은 왜 이렇게 다를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어도 이념은 서로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이념을 향하는 사람들도 그 이념에 도달하는 방법은 또한 다르다.군인들은 …
가족
2026년 3월 9일 월요일낯설지 않다. 이 숨 막힐 듯 어색한 모습들. 함께인 게 자연스러운 시절도 있었는데 우리는 왜 한 공간에 있는게 불편한 사이가 되었을까.물은 차가 되기도 커피가 되기도 술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모든 마실 것의 근원인 물은 우리의 근원이 같다는 것을 보여주기 …
마음의 짐은 나누어 지는 것
2026년 3월 4일 수요일사람이 힘든 일을 겪었을 때 그 일이 버거워지는 이유는 단지 그 힘든 일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보다는 그 짐을 누군가와 나누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꾸만 무거워진다.영화 《햄넷》은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쓴 이유…
왕과 사는 남자
2026년 2월 28일 토요일요즘 사람들을 극장으로 모이게 만드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청령포로 유배를 간 노산군(단종)과 광천골의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엄흥도는 촌장으로, 노산군이 먹지 않은 쌀밥을 볼이 미어지게 먹는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으로 그려진다. 촌장이…
물의 연대기
2026년 2월 24일 화요일기억은 현재를 뒤흔든다. 오늘은 한 달 전의 기억으로 인해 뒤흔들리고, 내일은 일 년 전의 기억으로 말미암아 뒤집어질 수 있다. 현재는 과거로 인해 끊임없이 무너진다.우리는 종종 현재를 버텨낼 수 없을 만큼의 거대한 과거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