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퐝퐝
잘 가,새로운 사람에게
책장을 정리하며 당근마켓에 올릴 판매글을 쓰는 내 모습이 유난스러워보였다.에세이, 소설, 만화,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또 그 안에서 공통된 주제로 책들을 묶어가며괜히 더 정성을 들였다. 사진과 실제 책의 차이로 실망할 사람이 생기지않게 하려고, 각도와 빛까지 신경쓰며사진을 찍고 있는 나…
하늘색 색종이 하나로
손이 비었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그래서 뭐라도 집중할 거리가 필요했다. 서랍에서 색종이 한 장을 꺼냈다.초등학생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색종이라 기분이 묘했다.뭘 만들까 생각하다 종이학을 만들기로 했다.종이학을 천 마리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했던 기억이 났다. …
익숙하면서 낯선 상상하기
나만의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탐험하고,알수 없는 먼 과거로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어떨까?드라마<판사 이한영>을 보다가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과거로 가서 그때의 나를 만나 모든 선택을 싹바꿔보고, 또 다시 미래로 건너가 앞으로 일어날일들을 바라보는 기분…
사라진 한쪽,남은 마음🎧
어! 어디로 갔지?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는데, 왼쪽 귀가 허전했다.무의식적으로 무선 이어폰을 꽂은 채로 들어온 모양이다. 소리 울리기 기능을 눌렀다.금방이라도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릴 것 같았는데,기대와 달리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다.옷주머니, 가방 안, 책상 위. 그 어디에도 없었…
🎨모든 사람들이 내 편이자 친구라는 말
지인 중에 만화에세이를 그리는 분이 있다. 그분은 20대 초반,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다.휠체어를 타고 지낸 4년동안 죽을 만큼 답답했지만,결국 적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그 말은 무수히 깨지고 또 아물었을 시간을 묵묵히증명하고 있었다. 한번은 길가 경사로에서 휠체어가 걸려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