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멈춘다’는 게 참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늘 ‘다음’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다.
일을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머릿속은 늘 해야 할 일들로 가득했다.
미래를 대비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분명 함께 있었는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게 자꾸 마음에 남는다.
아쉽고, 미안하다.
운전해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빨간 불에 잠시 멈췄다.
창밖을 보니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그 순간, 창문에 비친 내 얼굴도 보였다.
그때 알았다.
나는 언제든 멈춰 설 수 있었단 걸.
아침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도,
습관처럼 폰 화면을 들여다볼 때도,
사실 그 잠깐의 순간에 멈출 수 있었던 거다.
멈추는 걸 그냥 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멈춘다는 건 단순히 쉬는 게 아니라
'지금'을 살아내는 일이라는 걸.

퐝퐝
본질을 찾아서 !
우하하 - 자유 !원래 일기가 밀리더라도 지난 날들을 하루도 빠짐 없이 되돌아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이건 느낀 점, 배운 점, 단순 추억 기록용이 아니라, 감정을 살펴보는 감정 일기 !사실상 하루만 지나도 생생한 감정들은 금세 퇴색되어 버리곤 한다.그런 상황에서 쓰는 과거의 감정 일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면...
지난주부터 비가 연이어 내리더니, 간만에 해가 떴다. 조카와 함께 놀이터 근처를 산책했다.어찌된 영문인지,아스팔트 위에 지렁이 한 마리가나와있었다. 햇빛에 바짝 말라 비틀어진 모습으로.내 눈엔 이미 세상을 떠난 생명이었다. "이모,지렁이가 목이 마른가봐.집에 가서 물 갖고오자"그 말…
오해의 시작
오늘 오후 회의에서 내 의견을 말했는데, 동료가 아무 말 없이 넘어갔다.순간 ‘내 생각을 무시하나?’ 싶어 마음이 상했다. 얼굴이 굳고, 그 뒤로는 대화에 잘 끼지 못했다.그런데 회의가 끝난 뒤 돌아보니, 그 친구가 나를 무시하려던 건 아닌 것 같다.어쩌면 내 말을 되짚어보며 생각하고 …
부엌에서 찾은 위로
오늘은 장보러 가는 길이 괜히 길게 느껴졌다. 필요한 것만 사야지 다짐했는데, 계산대 앞에 서니 마음이 조금 씁쓸했다. 내 하루가 그대로 계산대 위에 올려진 기분이었다. 친구가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요즘 장보는 게 아니라 사냥하는 기분이야.”그땐 웃었는데, 오늘은 그 말이 이상…
스마일😊
웃음이 나온다. 아... 지금 웃으면 안 되는데. 오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요즘 서로 일하느라 바쁘다 보니 연락이 뜸했는데,폰에 이름이 뜨는 순간부터 반가웠다.처음엔 안부를 주고받았다.요즘 일은 어때? 서로 묻고 답하다가예전에 긴장해서 실수했던 이야기들이 나왔다.그때 진짜 뭐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