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후배가 지병으로 몇년 치료받다가 돌아가셨다. 고향 후배도
되고 부모 소식도 전해 듣는 사이라 남일 같지가 않았다. 부모상이
아니라 이제는 본인상이 들려 온다. 육십대 초반이라 요즘은 죽음을
생각하지도 않는 나이다. 그러나 죽음은 개인차가 있다. 외면하고
회피하고 있을 뿐 누구나 죽음을 언젠가는 만난다. 오래 산다고 다
좋은 일은 아니고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살다가 어느 날 찾아오는
죽음을 잘 받이들이고 가볍게 떠나면 좋겠다. 어떤 의사는 본인이
가진 삶의 에너지가 수명이라고 했다. 에너지가 다하면 살아갈
수가 없다. 너무 많이 소진하고 살면 번아웃이 오듯이 사람의
생명도 어차피 유한한 것이다. 그러니 과로를 자주 하면 병이
오고 치료를 받아서 회복이 되면 다행이지만 너무 휴식이 없이
살면 건강할 수가 없다. 인생을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가치있게
살아가야 하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보통의 삶이, 평균적인 삶이 오히려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 어렵게 느껴진다. 젊고 능력이 있을수록 더욱더
과중한 업무와 기대로 휴식은 마지막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그 어떤 보상도 자신의 존재만큼 소중하지는 않다.
균형잡는 삶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삶의 끝에는 늘 죽음이 있다.

기쁜빛
중등 국어교사로 정년퇴직
DAY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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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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