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시작

2025. 10. 24by퐝퐝

오늘 오후 회의에서 내 의견을 말했는데, 동료가 아무 말 없이 넘어갔다.순간 ‘내 생각을 무시하나?’ 싶어 마음이 상했다.

얼굴이 굳고, 그 뒤로는 대화에 잘 끼지 못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난 뒤 돌아보니, 그 친구가 나를 무시하려던 건 아닌 것 같다.어쩌면 내 말을 되짚어보며 생각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요즘 유난히 인정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작은 반응에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결국 오해의 시작은 상대가 아니라 내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걸 알아차리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다음에 비슷한 일이 생기면,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혹시 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하고 
먼저 물어보는 용기를 내보고 싶다.

모든 침묵이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내 감정이
때로는 내 시야를 좁게 만들기도 한다는 걸 느낀 하루였다.

퐝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