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카페 청송정원

2025. 10. 19by에그

부모님을 모시고 청송에 있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다녀왔다. 엄마를 위해 꽃밭을 갔는데 오히려 아빠가 훨씬 좋아하셨다. 넓은 꽃밭 가득 피어있는 백일홍을 보면서 '보름쯤 전에 왔으면 더 이뻤을 것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하셨고, 지고 있는 꽃을 보며 '꽃도 사람도 나이들어 시드는건 어쩔 수 없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하셨다. 아빠의 말을 들으며 아빠가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또 그동안 내가 아빠 생각을 너무 안했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스러웠다. 내년 봄 그자리에 피어날 꽃양귀비를 보러 꼭 부모님과 함께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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