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 부쩍 지치는 요즘이다.
어째저째 13주차까지 버텨낸 것도 대견하다 !
그치만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맡은 것도 많고 졸업해내야 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학기 시작 전부터 바짝 긴장하고 학기를 시작했고
학기를 지내면서는 이런 저런 고난과 역경에 더더욱 긴장의 끈을 꼬옥 잡고 놓지 않았다.
너무 꼬옥 잡고 있었더니 손에 땀이 차고 차다 미끄러져 버린 것 같다.
평소의 나라는 사람으로 미루어보자면 13주차까지 으쌰해온 것도 참 대단한 일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긴장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에너지 소모가 심하긴 한가보다 !
보통 운동할 때도 그렇고 다 와간다 ! 다 해간다 ! 하면 마지막 힘이 짜내진다고들 하는데,
나는 다와간다는 생각이 들면 모든 긴장이 풀리며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비록 지쳐버린 지금이지만 후딱 쉬고 후딱 충전해내서
다시 남은 학기를 잘 마무리해내야지 !
지칠 땐 지치는 대로 있는 힘껏 또 지쳐하다보면
에너지가 금방 찰 것이라고 기대한다.
적당한 긴장은 에너지가 되어준다는 것과 과도한 긴장은 번아웃을 부르기에
균형 있는 긴장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보미겨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