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날이었다. 이번학기 토요일에도 계속되는 연습과 일정, 회의들로 하루를 제대로 쉴 수 조차 없는 날들이 다수였는데, 오늘은 감사하게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밥을먹고, 카페를 가고, 읽고 싶던 책을 읽을 수 있는 하루였다. 사람은 바쁘게 달려가다 보면 여유와 쉼의 중요성을 잃곤한다. 쉬어본 기억이 나질 않아 자연스레 오늘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 아무리 생각해도 일정이 없었다. 아, 정말 간만에 찾아온 여유였다. 자유롭게 내가 다니고 싶은 곳을 걸어다니고 처음 가보는 카페에서 생전 시켜본 적 없는 메뉴를 시키고, 읽고 싶던 책을 읽고. 아주 작아 소확행이라고 불리는 것들이지만 여유로움을 알게 해주는 것들이기도 하다. 바쁘게 달려올 때는 단순히 '피곤하다'의 느낌과 생각만 들었지 여유로웠던 시간과 감정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다시 여유를 맛보니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나에게 쉼과 여유를 주지 않으면 강제로 내 몸이 스위치를 꺼버린다. 번아웃이 오는거다. 그 전에 나에게 충전시간을 주어야한다. 폰 배터리는 매일 충전하면서 자신은 왜 충전하지 않는단 말인가
오늘은 용기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용기라는건 무엇일까? 자신이 위협받는다 느낄때, 그럼에도 도전하는 것이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놀이기구를 잘 타는 편인데, 반면 등산같이 스스로 발을 디뎌 올라가야 하는 것들에 무서움을 느낀다. 놀이기구는 안전장비가 있지만, 안전장비가 비교적 부족한 것들에 두려움을 느낀다. 나에게는 인라인이나 자전거, 등산 같은 것들이 그렇다. 안전하다고 느끼고 거침없이 뛰어드는 건 용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험할 것이라고, 두렵다고 느끼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 용기이다. 그렇다고 무모해지라는 소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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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사람이 되자. 도전에 두려워하지 말자
내일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