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도 벅차게 불안하고, 속이 시끄러울 때가 있다. 오늘이 딱 그랬다. 학교에서 진행될 설명회 때문에 청년부 수련회, 그것도 하필 저녁 먹는 시간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숙소가 워낙 숲속이라 데이터조차 안 터진다는 소문에 와이파이가 없을까 봐서 걱정이고, 혼자 줌으로 참여해서 교수님께 더 부각되어 보일까 봐 어깨가 더 무거웠다. 사실 걱정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리해서 할 수 있는 걸 고치면 되는 건데, 막상 불안을 직면할 땐 그게 쉽진 않다. 차분하게 생각하려고, 일단 숙소 주변에 와이파이가 있는지 물어봤고 숙소 측에도 문의했다. 그제야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불안 말고 또 다른 감정은 짜증이었다. 카탈로그를 제작할 때, 난 분명 이사님께 몇 번이고 확인을 부탁드렸는데, 왜 마지막 완성을 하고 나서야 PDM 기준으로 내용 전체 수정을 요청하시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꼭 필요한 거냐, 이게 왜 필요한 거냐?” 묻기도 하시면서도, 결국은 꼭 PDM과 내용을 맞히라고 하시니 더 당황스럽다. 그 때문에 속에 있는 레이아웃도 전부 다시 수정해야 하는데, 그걸 알고 계신 건지… 왜 일은 항상 이렇게 체계 없이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건지 너무 답답하다. 처음부터 체계 있게 내용을 전달해 주셨다면, 내가 오타 내서 뻘뻘 거릴 일도, 수정하다 내용이 빠질 일도 없었을 텐데. 왜 매번 일 진행이 이런 식이어야 하는지 답답하고, 체계 있는 회사에서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일이 흘러가는지 정말 알고 싶다.
suaroum
고요한 하루
휴이제 불안한 폭풍 이전의 고요함이다. 그렇게 느껴진다. 아직 흥분되어 있으나 슬슬 슬픈 마음이 자라나는 것이 느껴진다.오늘은 고요하게 진행 것 같다. 시간 날 때마다 잠을 미리 자서 분주한 하루 가운데 그나마 시간을 보냈다.When the storm is overhead at a cl…
Day2. 고민의 시간
고민의 시간. 일기와 기도를 시작하자.뭘해야할지 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우선 내 생각과 감정을 알아보자. 내 고민이 지금 무엇이 있을지.... 어느 공간에서 내 시간을 가져보자.
밤은 불안한 자에게 냉정하다
하루동안 햇빛을 받는 낮동안은 각성상태가 유지되지만 밤이 되면 각성상태가 풀리며 안정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억눌렸던 감정과 생각이 떠오르며 불안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밤이 되면 우리의 뇌는 수면을 준비하기 위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
뭐지
오늘 날씨가 좋아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교회에서 잠깐이지만 혼자 산책도 했다.유상이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미안할게 없는데 왜지..부모님이랑 밥도 먹었는데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다시 공부를 하려니까 다시 약간 많은 생각이 들고 우울해지는거 같기도 하다.아 그리고 파키스…
두렵다
오늘 밤 늦게 축제 부스를 운영하면서 소리쳤다. 음료수 사 달라고 소리쳤다.그랬는데 많이 지나갔다.그리고 이후 겨우 다 판매해서 들어갔다. 그러는 중에 나는 불안했다. 지금은 괜찮은데 이후로 내가 다시 우울해지면 나중에 나를 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나를 공격할까 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