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도 벅차게 불안하고, 속이 시끄러울 때가 있다. 오늘이 딱 그랬다. 학교에서 진행될 설명회 때문에 청년부 수련회, 그것도 하필 저녁 먹는 시간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숙소가 워낙 숲속이라 데이터조차 안 터진다는 소문에 와이파이가 없을까 봐서 걱정이고, 혼자 줌으로 참여해서 교수님께 더 부각되어 보일까 봐 어깨가 더 무거웠다. 사실 걱정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리해서 할 수 있는 걸 고치면 되는 건데, 막상 불안을 직면할 땐 그게 쉽진 않다. 차분하게 생각하려고, 일단 숙소 주변에 와이파이가 있는지 물어봤고 숙소 측에도 문의했다. 그제야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불안 말고 또 다른 감정은 짜증이었다. 카탈로그를 제작할 때, 난 분명 이사님께 몇 번이고 확인을 부탁드렸는데, 왜 마지막 완성을 하고 나서야 PDM 기준으로 내용 전체 수정을 요청하시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꼭 필요한 거냐, 이게 왜 필요한 거냐?” 묻기도 하시면서도, 결국은 꼭 PDM과 내용을 맞히라고 하시니 더 당황스럽다. 그 때문에 속에 있는 레이아웃도 전부 다시 수정해야 하는데, 그걸 알고 계신 건지… 왜 일은 항상 이렇게 체계 없이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건지 너무 답답하다. 처음부터 체계 있게 내용을 전달해 주셨다면, 내가 오타 내서 뻘뻘 거릴 일도, 수정하다 내용이 빠질 일도 없었을 텐데. 왜 매번 일 진행이 이런 식이어야 하는지 답답하고, 체계 있는 회사에서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일이 흘러가는지 정말 알고 싶다.

suaroum
두렵다
오늘 밤 늦게 축제 부스를 운영하면서 소리쳤다. 음료수 사 달라고 소리쳤다.그랬는데 많이 지나갔다.그리고 이후 겨우 다 판매해서 들어갔다. 그러는 중에 나는 불안했다. 지금은 괜찮은데 이후로 내가 다시 우울해지면 나중에 나를 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나를 공격할까 봐.아... Anx…
10 괴로움 = 1 덕질
좋은 마감메이트가 여러 명 생긴 이후, 되도록 거르는 일 없이 격주로 발행되는 뉴스레터에 글을 싣고 있다. 매번 공개일기를 쓰는 기분이라 누군가 내 글을 선택하여 보기는 할지, 만약 읽었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를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포포포는 …
고요한 하루
휴이제 불안한 폭풍 이전의 고요함이다. 그렇게 느껴진다. 아직 흥분되어 있으나 슬슬 슬픈 마음이 자라나는 것이 느껴진다.오늘은 고요하게 진행 것 같다. 시간 날 때마다 잠을 미리 자서 분주한 하루 가운데 그나마 시간을 보냈다.When the storm is overhead at a cl…
Day2. 고민의 시간
고민의 시간. 일기와 기도를 시작하자.뭘해야할지 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우선 내 생각과 감정을 알아보자. 내 고민이 지금 무엇이 있을지.... 어느 공간에서 내 시간을 가져보자.
불안의 서
허울만 좋은 명함을 호기롭게 내팽개치고 백수가 된 스물여섯. 평일 낮 한적한 수영장에서 레인에 가느다랗게 매달려 둥둥 떠 있던 내가 종종 떠오른다. 익사로 오해받는 게 귀찮아 가끔 배를 뒤집어 수영장 천장을 관망했다. 빈 껍데기 육신과 텅 빈 동공으로 보내는 생체신호였다. 그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