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특별한 일 없이 하루가 흘러갔다.
날씨는 좋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여전히 힘든 일이다.
출근길에는 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데, 오늘은 바지가 자전거 체인에 꼬이는 황당한 경험도 했다.
회사에서는 딱히 재미있는 일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퇴근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
운동할 기분은 전혀 아니었고, 고관절이 살짝 불편하다는 핑계로 운동을 건너뛰었다. (데드는 솔직히 넘길만 하잖아요.)
운동을 쉬니 하고 싶은 건 많아졌지만,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니 피곤해서 그냥 유튜브만 봤다.
요즘 들어 하루하루가 뭔가 어수선하고, 게을러진 것 같다.
오늘 부터 시작하는 이 하루의 작고 소소한 조각들이 모여,
30일 뒤에는 내 삶이 조금이라도 더 차분하게 정리되기를 바란다.
일기 끝.

seh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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